학교소식희원이와 Carol Morgan School을 거닐다
희원이와 Carol Morgan School을 거닐다 #2
Carol Morgan School 11학년 구희원  |  sd5064@hotmail.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60호]
승인 2016.06.07  16:29:25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한국은 1학기 중반을 지나고 있겠지요. 저는 11학년의 2학기를 무사히 마치기 위해 알차게 또, 바삐 지내고 있습니다. 이번호에서 어떤 주제를 다룰지 고민하던 중 몇 주 전 다녀온 봉사활동이 생각나 봉사동아리에 대한 이야기를 해볼까합니다. 지난호에서 잠깐 언급했듯이 CMS에는 다양한 동아리가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에게 조금이나마 힘이 되어주고자 결성한 봉사동아리들이 많이 있답니다. 이 중 제가 소개할 동아리는 ‘Un techo para mi pais’입니다.

 

   

‘Un techo para mi pais’, 도대체 무슨 뜻이지?
어떤 활동을 하는 동아리인지 감이 오시나요? ‘Un techo para mi pais’는 스페인어로 ‘나의 나라를 위한 지붕 하나’라는 뜻으로, 빈민가에 살고 있는 사람들을 위해 집을 짓는 방법을 알려주고, 같이 지어주는 동아리입니다. techo는 ‘지붕’ 또는 ‘집’을 뜻하고, pais는 ‘나라’를 뜻합니다. 사실 이 동아리는 CMS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뻗어있는 비영리 봉사단체입니다. 1997년 칠레에서 ‘모두의 관심과 도움으로 가난을 극복해 나갈 수 있도록 소외된 지역을 지원하자’라는 목표를 가진 자원봉사자들이 모인 것이 시초가 되어 ‘TECHO’라는 이름으로 전 세계로 전파되었습니다. 자원봉사자들은 단순히 집을 지어주는 것뿐만 아니라, 단단한 지역공동체를 이루기 위한 첫 걸음을 내딛을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습니다.

우리 ‘CMS un techo para mi pais’는 staff officer, juana martinez 선생님을 선두로 40여 명의 동아리원이 활동하고 있습니다. 1년 동안 4~5번 정도 집짓기 봉사활동을 하는데요. 봉사활동 첫째 날은 땅 기반을 다지고, 둘째 날은 원목으로 벽, 바닥, 문 그리고 창문을 세우며, 마지막 셋째 날은 페인트칠을 합니다.

 

초짜들, 집 짓던 날

   
 
   
 

집을 직접 지어준다는 것은 결코 만만치 않았습니다. 집을 지을 터에 도착했을 때는 무척이나 당황했습니다. 아무것도 없는 허허벌판에 집을 지으라니 앞길이 막막하고 도대체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 감조차 오지 않았습니다. 더군다나 기계나 전문장비 없이 오로지 삽, 톱, 망치만을 사용하여 집을 짓는다니, 이런 봉사활동을 처음 해보는 저로써는 신선한 충격이었습니다.

일단 신참이나 다름없는 저와 친구들은 근처에서 주춧돌이 될 만한 큼지막한 돌들을 줍는 것부터 시작했습니다. 쨍쨍한 햇빛 아래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돌을 줍다보니 손등은 시뻘겋게 타고, 손바닥은 시커먼 흙투성이였답니다. 열심히 주운 돌로 버팀목을 고정한 뒤, 우리는 원목들을 잘라 찬찬히 벽을 올리기 시작했습니다. 이 과정에서 버팀목과 원목들의 수평이 맞지 않아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상황이 생겨 좌절하기도 했지만, 아무리 작은 집이라 할지도 건축을 하기 전에는 꼭 수학적인 계산이 필요하다는 것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주었습니다.

 

Staff Officer, Juana Martinez 선생님과의 인터뷰
2006년부터 CMS un techo para mi pais에서 staff officer로 활동하고 계신 Juana Martinez 선생님과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동아리 활동이 어떻게 진행되는지 독자 분들을 위해 설명 부탁드립니다.
우선은 봉사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학생들이 직접 쿠키, 도넛 등을 준비하여 학교에서 팔기도 하고, 선생님 또는 학부모님들의 후원금을 받아 집을 짓기 위한 재료들을 삽니다. 그 후 우리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을 선정하고, 그 지역 주민들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하여 거주자 수, 가장 필요한 것 등을 파악합니다. 그리고 이들을 바탕으로 아이들이 살고 있는 집을 우선적으로 선정하여 집을 지어줍니다.
이 활동은 단지 물질을 제공하고 도와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습니다. 지역주민들이 어떤 문제나 힘든 상황에 부딪혔을 때, 머리를 맞대고 노력하여 해결책을 찾을 수 있도록 가르치고 용기를 북돋아주는 것이 우리의 최종목표입니다.

학생들은 주로 무슨 일을 하나요?
‘과연 학생들이 정말 집을 지을까?’, ‘고된 일을 하긴 할까?’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들도 많을 텐데요. 물론, 엔지니어 또는 건축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습니다. 기술적이고 전문적인 일들은 전문가들의 지휘에 따라 일을 하지만 단순노동은 오직 학생들의 몫입니다. 세 팀으로 나누어 분업을 하고, 한 팀이 끝내지 못한 일을 그 다음 팀이 하기도 합니다. 헉헉거리며 밀린 일을 끝마치는 학생들의 얼굴이 아직도 아른거리는군요.

동아리를 이끌어 오신지 10년이 됐는데 소감이 궁금합니다.
우선 officer로써 무척 자부심을 느낍니다. 우리 학생들을 포함한 자원봉사자들 모두가 하나가 되어 같은 목표를 향해 나가는 모습은 기특하고 아름답죠. 도움을 받는 지역주민이 소매를 걷어붙이고 적극적으로 도와주려고 노력하는 모습도 감동적입니다. 앞으로도 활동이 원활하게 이루어지기를 바랍니다.



지금까지 CMS 봉사동아리에 대해 이야기해 보았는데 어떠셨나요? 집짓기 봉사활동이 여러분께 신선하게 다갔기를 바랍니다. 그럼 이번 기사는 이것으로 마무리하고 7월호에서 더 알차고 재미있는 기사로 돌아오도록 하겠습니다. 안녕!

 

< 저작권자 © 밥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밥매거진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250, 3층 (우: 07312)  |  대표전화 : 02-837-0424  |  팩스 : 02-837-041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라00367   |  발행인 : 최명칠  
Copyright 2011 밥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ybop@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