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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로트 가수 강석즐거움을 노래하다
신유미 기자  |  mybop@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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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호]
승인 2017.11.08  15: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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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축제의 계절. 만약 지역 축제를 즐기러 간다면 무대에서 이 사람을 만날지도 모르겠다. 구성진 노래와 세련된 무대 매너로 관객을 사로잡는 소년! 아이돌을 꿈꾸는 많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소신 있게 자신의 길을 걷고 있는 트로트 가수 강석을 밥매거진이 만났다.

   
▲ 10대 트로트 가수 '강석'

자기소개 부탁합니다.
올해 2집 앨범 <사랑은 이판사판>을 내고 활동 중인 트로트 가수 강석입니다. 리라아트고등학교 디지털사운드콘텐츠과에 재학 중이에요.


 

어떻게 트로트 가수가 되었나요?
할머니의 영향이 컸어요. 어렸을 때 할머니가 키워주셨는데 덕분에 트로트를 많이 듣고 불렀어요. 할머님 친구들 앞에서도 자주 불렀죠. 초등학교 2학년 때 처음 지역 노래자랑 행사에 나가 인기상을 받았고, 이후로도 여러 노래대회에 트로트로 참가했어요. 그러다 한 행사장에서 만난 작곡가 분이 앨범을 내보겠냐며 제안을 하셨고, 부모님, 특히 아버지의 적극적인 지지와 지원으로 초등학교 6학년 때 <봄바람아>라는 첫 앨범을 내게 되었습니다.

지금은 주말에 지역 행사나 청소년 축제 무대에 올라 노래를 하고 저를 알리고 있어요.


 

트로트를 부르는 게 정말 좋은가 봐요.
제 또래들은 보통 가요를 좋아하는데 저는 어릴 때부터 들어서인지 트로트가 좋아요. 트로트만의 매력이 있어요. 그리고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를 하고 그분들을 즐겁게 해드리는 게 뿌듯해요. 관객 분들은 시간을 내어 제 무대를 보고 계시는 거잖아요. 그 시간이 아깝지 않게 해드려야겠다는 생각으로 임해요. 그 마음이 관객 분들에게 잘 전달되면 현장에서 어린 저에게 선물을 챙겨주시기도 하고, 택배를 보내주기도 해요. 제 노래의 연령층은 40~50대 분들이에요. 차 종류를 많이 보내주시는데 덕분에 유자차, 모과차, 배·도라지차 등 목에 좋은 차는 다 먹어본 것 같아요.


 

대중가요 가사 대부분이 사랑에 대한 내용이긴 하지만, 트로트는 특히 더 가사에 무게가 실리잖아요. 그 내용들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은 없나요?
지금보다 더 어렸을 때는 사실 잘 모르고 불렀어요. 하지만 지금은 연애 경험도 있고. (웃음) 그때의 감정들을 생각하며 불러요. 확실히 전보다는 노래를 부를 때 곡에 대한 이해의 폭이 늘어난 것 같아요.


 

힘들었던 때도 있었을 것 같아요.
1집을 내고 활동 하던 중 변성기가 와서 활동을 잠시 멈췄어요. 그때 이 길이 맞나 하는 생각도 있었고 가장 힘든 시기였던 것 같아요.

행사비가 크진 않지만 섭외하셨던 분이 행사비를 준다 준다 하면서 결국엔 안 주셨던 일도 있었고, 무대하고 있을 때 관객석에서 물건이 날라 온 적도 있었어요. 어린 마음에 상처가 되기도 했죠.


 

먼 미래에도 트로트 가수로 계속 활동하고 있을까요?
아마 그렇지 않을까 생각해요. 만약 가수 활동을 하지 못하더라도 음악 쪽으로는 가고 있을 거예요. 노래를 작곡하고 있을 수도 있고,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노래교실을 운영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 10대 트로트 가수 '강석'


아이돌에 대한 갈망은 없나요?
지금 하고 있는 노래가 좋아요. 어르신들 앞에서 노래를 부르는 게 즐겁고 친숙해요. 그래서 복지관이나 요양원으로 재능 봉사도 많이 다녀요. 작년에는 서초구 청소년 자원봉사상을 받기도 했어요.


 

학교 다니느라 바쁠 텐데 연습은 어떻게 해요?
일주일에 한 두 번은 꼭 녹음해서 제 노래를 들어보며 연습해요. 학교 마치고 와서 저녁 먹고 이것저것 하면 7~8시 쯤 되는데 이때부터 새벽까지 녹음하며 노래해요. 다음날 행사가 있을 때는 반드시 무대에서 할 것들을 연습하고요.


 

무대를 휘어잡는 나만의 방법이 있다면요?
전주와 간주 부분에 ‘박수 주세요’ 혹은 ‘박수가 약해요’ 등의 멘트를 해요. 그러면 분위기가 확 살아요. 또, 아이돌 그룹처럼 정해진 안무가 없기 때문에 분위기에 따라 동작을 달리할 수 있는데, 무대 앞 관객 분이 제 노래에 맞춰 흥겹게 춤을 추고 계시면 그 동작을 따라해 드리기도 해요.

강원도에 살고 계시는 할머니와 매일 통화를 하는데요. 조언을 많이 해주세요. 지역 축제에 가수가 온 날이면 유심히 살펴보셨다가 ‘이렇게 하니까 분위기가 좋더라’ 이야기 해주세요. 제 무대에 대해서도 ‘어떤 게 좋았다’, ‘이럴 땐 이렇게 하는 게 좋다’ 하며 일명 ‘모니터링’을 해주시죠. 이런 할머니의 조언이 무대에서 큰 도움이 되고 있어요.


 

학교생활은 어때요?
재미있어요. 저희 학교는 인문계에서 배우는 교과목 반, 음악 반 비중으로 수업이 진행돼요. 음악 수업 때는 보컬, 작곡, 악기 등을 배워요. 관심사가 같은 친구들이 모여 있기 때문에 집중도 잘 되고, 좋은 영향을 주고받고 있어요. 선배들도 권위를 내세우지 않고 후배들과 격의없이 어울려 지내는 분위기에요. 얼마 전에는 ‘워너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2학년 배진영 선배님과 잘해보자며 의지도 다지고, 응원도 해주셨어요.


 

제2의 강석을 꿈꾸는 청소년에게 조언을 해준다면요?
다른 사람을 즐겁게 하기 위해서는 먼저 나를 아끼고 소중히 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을 해요. 나를 아끼는 습관을 들이라고 하고 싶어요. 그리고 건강을 챙겨야 해요. 노래를 부를 때 에너지가 필요하고, 지역 축제의 무대에 서려면 멀리 다녀야 하는데 이때 체력 소모가 상당해요. 또, 항상 예의바르게 행동하라고 말하고 싶네요. 꿈이 있다면 주저하지 말고 도전하세요~

 

   

강석의 2집 앨범 타이틀곡 “사랑은 이판사판”


중독성 강한 멜로디와 재미있는 가사, 신나는 리듬이 잘 어우러진 곡이다. ‘강석’ 특유의 목소리와 새로운 창법이 만나 대중들에게 사랑의 노래를 전달한다. 강석이 트로트 신동에서 트로트 가수로 거듭난 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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