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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쳐 지나가는 것들에 대하여] 마음속에 존재하는 나의 과거들
서울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 원진이 기자  |  wjin24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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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호]
승인 2017.11.08  15: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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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지고 있는 물건, 옛 동네 풍경 등을 보고 지금은 지나간 옛날의 제 모습과 생각들에 대해서 공유해 보고자 합니다.

 

   
▲ 초등학교 때 쓴 교환일기

1. 친구와 함께 썼던 교환일기
초등학교 3학년 때 친구와 교환일기를 썼어요. 이 친구가 처음 저에게 말을 걸었을 때 얼마나 반갑고 신기했는지 몰라요. 문구점에서 공책을 한 권 사서 서로의 사진도 붙이고 ‘우리 영원하자’며 우정을 다졌습니다. 일기장을 열어보면 정말 사소한 이야기도 있고 서로를 질투하는 듯한 대화도 있어서 굉장히 귀엽습니다. 글씨도 지금과 다르게 굉장히 커요.

이 교환일기는 학년이 올라 서로 다른 반이 되고 제가 전학을 가는 바람에 끊기게 되었습니다. 사소한 것에 즐거워하고 어린나이인데도 서로를 견제하는 듯한 대화도 있으니까 이런 추억은 그 친구와 만나면 자주 이야깃거리가 되는 것 같아요.


 

   
▲ 즐겨보던 만화들

2. 추억의 만화들
눈이 큰 주인공들이 나오는, 동화 속 세상이 생각나는 만화들인데요. 유치원 때, 그리고 초등학교 때 집에 오면 TV앞에 앉아서 열심히 챙겨보던 것이 생각납니다. 지금도 그때 들었던 만화 주제가가 너무 좋아요. 소위 ‘추억 돋는다’고 이야기하죠. 그래서 많이 찾아듣습니다. 고등학생이지만 가끔씩 이런 만화를 보고 싶을 땐 밤에 조용히 휴대폰으로 봐요.

단순한 스토리이고 곧 성인이 되는 애가 왜 이런 걸 보냐는 둥의 핀잔이 있을 수 있지만, 어릴 때는 어려워서 그냥 넘어간 내용이 쏙쏙 들어오기도 하고, 순수한 사랑과 친구간의 우정이라든지, 주인공이 힘든 것들을 이겨내고 다시 활기차게 웃는 모습은 지금도 충분히 감동적입니다.

좋은 명언이나 소재들이 가끔씩 감명을 주기도 해서 시간만 버리는 것이라곤 할 수 없어요. 꼭 어렵고 복잡해야만 똑똑한 것이고 대단한 것이 아니라고 생각해요. 단순한 이야기 안에도 충분히 감동과 공감이 생길 수 있답니다.


 

   
▲ 예전에 살던 동네의 운동장

3. 예전에 살던 우리 동네 풍경
현재 사는 동네가 아닌, 제가 유치원 때 가족들과 살던 곳과 그 주변 풍경을 보게 되면 굉장히 애틋한 느낌이 듭니다. 이젠 그때보다 머리도 컸고 꿈이라는 것도 생겼지만 그만큼 부모님과 함께 있을 수 있는 시간이 줄었고, 작은 것이라도 기쁘고 대단하게 느꼈던 내 자신이 지금은 속물적으로 변해가고 있는 건 아닌지 생각이 들어요.

어린이집에서 집에 올 때 내리던 버스정류장, 친구와 만나서 함께 수다를 떨던 운동장, 휴대폰이 갖고 싶어 징징대던 어릴 때의 나. 이런저런 다양한 것들이 떠오르면서 알 수 없는 감정이 일어납니다. 특히 밤에 찾아가면 더욱 그래요.

또, 현재와 과거의 모습을 비교하곤 왜 나는 예전에 그런 순수했던 모습이 아닌 걸까 하며 실망감이 들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변했다고 해서 실망하지 말고, 자연스럽게 인생을 살아가야 하는 거지……. 이런 식으로 다양하고 복잡한 생각을 하다 온답니다.

 


‘지나간 과거’는 말 그대로 지나쳐 버린 것일지라도 마음속에는 계속 존재하면서 나를 웃게 해주고 나를 성장하도록 도와줘요. 그렇기 때문에 그것들이 지나갔다고 해서 슬퍼하거나 안타까워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사소하게, 혹은 커다랗게 나를 성장시켜주고 여기까지 자라오게 했다는 것을 잊지 말고 현재에 충실하며 살아가는 것이 좋은 거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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