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식의 창희수의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
‘부석사’에 얽힌 신비한 이야기
충남 삽교고등학교 1학년 원희수 기자  |  ehdlf103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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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호]
승인 2017.11.08  15:48: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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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어가는 가을, 아름답게 변해가는 자연을 찾게 되는 계절이다. 고요한 분위기의 수목원이라든지, 상쾌한 공기가 감도는 정원 같은 곳 말이다. 하지만 관광보다는 휴식이 중심이 되었으면 하는 사람들에게는 사찰에 방문해 둘러보는 것을 추천한다. 자연 속에 어울려 있는 사찰에는 여유와 평온함이 있다. 대한민국의 많고 많은 사찰 중, 특히나 교과서에서 접할 수 있는 ‘무량수전’이 있는 경북 영주 ‘부석사’의 경치는 입소문이 자자하다.

 

왜 이름이 부석사(浮石寺)인가?

   
▲ 부석사 안양루

부석사의 ‘부석’은 뜰 ‘부’, 돌 ‘석’자를 써서 ‘뜬 돌’이라는 의미이다. 부석사의 무량수전 뒤에 큰 바위 하나가 아래 바위와 붙어 있지 않기 때문에 얻은 이름이다. 언 뜻 돌이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이나 큰 바위 사이에 끈을 넣어 보면 끈이 넘나드는 것으로 돌이 떠 있음을 알 수 있다고 한다. 하지만 돌이 뜨는 이치는 알 수 없다고 한다. 대신 여기에는 애잔한 사랑 이야기가 전해져 온다.


 

부석사의 창건 설화

   
▲ 무량수전

부석사는 신라 문무왕 때 의상 대사가 창건한 절이다. 의상은 일찍이 원효 대사와 함께 당나라 유학길에 올랐던 인물이다. 함께 당나라로 길을 가던 중 토굴에서 ‘해골 물’을 마시고 깨달음을 얻은 원효는 유학을 가지 않고 원래 있던 곳으로 되돌아갔지만, 의상은 그대로 당나라로 향했다.
 

일연이 지은 『삼국유사』에 의하면 의상이 상선을 타고 중국 등 주 해안에 도착해 어느 신도의 집에 머물렀는데, 그 집 딸 선묘가 의상을 사모하여 결혼을 청하였다고 한다. 하지만 선묘는 마음이 돌과 같이 굳은 의상을 움직일 수는 없었다. 그러자 선묘는 ‘스님의 제자가 되어 도움이 되어 드리겠다’ 하였다고 한다.
 

그 뒤 의상은 장안 종남산에 가서 지엄 삼장 밑에서 ‘화엄경’을 배웠다. 수학을 마친 의상은 신도 집에 다시 들러 수년에 걸친 뒷바라지에 감사를 표하고 상선에 올라 귀국을 하게 되었다. 하지만 선묘는 뒤늦게 대사의 출발을 알게 되었다. 대사에게 드릴 법복과 여러 집기를 들고 해안가로 달려갔지만 배는 이미 항구를 떠나 저 멀리 가고 있었다.
 

선묘는 기도를 올려, ‘내 본래의 참뜻은 법사를 공양하는 데 있습니다. 원컨대 이 의복을 담은 궤짝이 저 배에 날아 들어가기를 기원합니다.’하며 파도 위로 궤짝을 던졌다. 그랬더니 거센 바람이 불어 궤짝이 그가 있는 배 위에 툭 떨어졌다. 선묘는 이번에는 ‘이 몸이 큰 용(龍)으로 변하여 대사님이 무사히 본국에 돌아가 법을 전할 수 있게 하리라.’하며 바다에 풍덩 뛰어들었다. 용이 된 선묘는 의상이 탄 배를 안전하게 이끌었다.
 

의상은 본국에 되돌아온 후 지금의 부석사 자리에 터를 잡고자 하였으나 이미 도둑들이 차지하고 있었다. 이 상황을 안 선묘용은 사방이 넓이와 깊이가 1리쯤 되는 바위로 변해 정상을 덮고 떨어질 듯 말 듯 하니 두려움을 느낀 도둑들이 사방으로 흩어져 달아났다. 의상은 용이 바위로 변하여 절을 지을 수 있도록 했다 하여 절 이름을 ‘부석사’로 지었다. 현재 부석사에 있는 바위가 선묘용이 변한 바위라고 한다.
 

 

소백산맥을 정원으로 삼은 부석사

   
▲ 부석사 앞에 펼쳐지는 전경

‘배흘림 기둥’으로 유명한 부석사의 무량수전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물이다. 무량수전 앞에 서면 소백산맥의 아름다운 능선을 감상할 수 있으며, 여기서 내려다보는 석양은 감동에 젖게 한다. 부석사는 연중무휴이며, 어른 1,200원, 청소년 1,000원, 어린이 800원의 입장료를 받고 있다. 템플스테이도 운영하고 있으니 참여해봐도 좋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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