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기고
안전하고 편리한 여성 용품 나오길
서울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 원진이 기자  |  wjin24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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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7호]
승인 2017.11.08  16:5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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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할머니께서는 빨아 쓰는 천 생리대를 사용하셨다고 한다. 그 시절에는 지금과 같은 일회용 생리대가 없었으니 꽤 불편했을 것 같다. 사람들은 점점 빨지 않고 사용할 수 있는, 휴대가 편리한 생리대를 고민했고 결국 ‘일회용 생리대’가 세상에 나오게 되었다. 주위 많은 친구들이 그랬듯 생리를 처음 시작한 친구들도 면 생리대보다는 마트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일회용 생리대를 사용하게 될 것이다.

 

생리를 시작하면서 가장 두려운 것은 복통이 있거나 허리가 당기는 등의 고통을 호소하는 ‘생리통’이다. 생리통은 1차성, 2차성 생리통으로 나뉘는데 1차성 생리통은 대다수의 여성이 느끼는 고통으로 자궁을 수축시키는 물질이 분비될 때 과도한 수축으로 인해 일어나게 된다. 즉, 골반 내 통증을 일으킬만한 특별한 원인질환 없이 발생하는 것이다. 반면, 2차성 생리통은 자궁내 질환으로 인한 통증으로 이때에는 직접 산부인과를 가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기자 역시 굉장히 심한 통증을 호소하며 병원에 갔던 적이 있었는데, 의사 선생님께서는 별도의 특정적인 원인이 없어 통증 시 약을 먹는 것 외에는 방법이 없다고 하셨다. 평소 약이 잘 들지 않는 기자에게 처방약은 단순히 아픔을 잊기 위한 임시방편 밖에 되지 않는다. 잠깐 괜찮아지다가도 또 다시 공부를 하기 힘들 정도의 복통이 찾아온다.

 

지난 8월, 모 업체에서 만드는 생리대에 대한 논란이 일었다.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여성들의 생리대 부작용에 대한 호소가 이어졌다. ‘생리통이 심해졌다’, ‘생리주기가 변했다’는 등의 내용이었다. 결국 그 업체는 모든 제품의 생산을 중단하고 고객들에게 환불을 하는 절차를 밟았다. 이후 국내의 다른 생리대 업체들에 대한 불신이 줄줄이 이어졌다. 이에 따라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는 주요 생리대 제품의 안전성 조사를 시행했고 문제가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그리고 12월부터는 생리대에도 모든 성분을 의무적으로 표시하도록 하는 ‘전 성분 표시제’ 대상에 포함시키기로 결정했다. 하지만 많은 여성들은 아직 안심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이다.

   
▲ 면 생리대

일회용 생리대의 대체재로는 면 생리대, 생리컵, 생리팬티 등이 있다. 그러나 이 제품들 역시 단점이 없는 것은 아니다. 앞서 언급한대로 면 생리대는 매번 빨아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다. 장시간 외출 시에는 가방에 사용한 면 생리대를 갖고 다녀야 한다. 생리컵도 씻어 사용하므로 집이 아닌 곳에서는 사용이 불편하고, 처음 사용법이 어렵다는 단점이 있다. 생리팬티는 특수섬유가 생리혈을 그대로 흡수하는 원리로 만든 것이다. 이것도 매번 빨아야 하고, 일반 팬티보다 건조 속도가 느리다는 불편함이 있다. 하지만 이런 단점을 커버할 만한 장점이 많다고 하니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 사용해 볼만 하다. 인터넷에서는 면 생리대와 생리컵, 생리팬티 사용 후기들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다.

   
▲ 생리컵

생리대는 한 여성이 평생 1~2만개를 사용한다고 한다. 이런 물품이 건강을 상하게 할 수 있다는 건 꽤나 충격적이고 불안한 일이다. 더 많이 공론화되고, 정부 외에도 많은 단체들에서 이번 문제를 다루어 안전하고 편리한 여성 용품이 만들어졌으면 한다.

 

+) 일회용 생리대는 어떻게 생겨났나?

제1차 세계대전 당시 야전병원(野戰病院)에서 일하던 간호사들이 사용한 것이 시초이다. 늘어나는 환자로 인해 붕대가 바닥나자, 킴벌리 클락이라는 회사에서 나무펄프로 만든 면제품인 셀루코튼(Cellucotton)을 개발하여 면 대용품으로 내놓았다. 흡수력도 일반 면보다 다섯 배나 강했고 값도 쌌다. 부족한 일손으로 재래식 천 생리대를 세탁할 여유가 없었던 간호사들은 부드럽고 흡수력 좋은 셀루코튼 조각을 거즈로 여러 겹 싸서 임시 생리대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1929년 킴벌리 클락은 이를 일회용 생리대로 판매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에서는 1971년 유한킴벌리가 국내 최초로 일회용 생리대를 내놓으면서 널리 사용되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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