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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멀 라이프] 사람들과의 관계도 단순하게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17학번 한의연 기자  |  dmldusg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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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8호]
승인 2017.12.04  15:44: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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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건, ‘물건’만은 아닐 거예요. 우리는 혼자 살 수 없고 때문에 함께할 사람이 필요합니다. 저는 여러분들께 조심스럽게 저의 이야기를 풀어내려고 합니다. 이야기의 주제는 ‘인간관계를 유지하려다 정작 나를 잃어버린 경험’인데요. 고등학교를 다니는 독자 분들이 많이 계시죠. 2~3년 정도 후엔 여러분들도 대학생이 되어 새로운 사람들을, 새로운 지역에서 많이 만나게 될 텐데요. 저는 제가 대학에 들어와 한 생각들과 사람들 사이에서 겪은 경험에 대해 이야기해 보려고 합니다.

 

대학생활의 처음
원래 저는 고등학생 시절 학생회를 하고, 반장을 할 만큼 밝은 성격을 가지고 있었는데요. 대학생이 되어 타 지역으로 올라와 고등학교 친구들, 부모님과 헤어지다보니 적응하는데 꽤 힘든 시간을 보냈습니다. 대학은 고등학교 때와 다르게 다양한 연령대의 많은 사람들을 한 번에 짧은 시간동안 만나다 보니 왠지 모르게 제 원래 성격을 감추게 되더라고요. 또한, 저보다 멋진 스펙을 가진, 훨씬 좋은 성격을 가진 친구들을 보니 자존감도 점점 낮아졌습니다. 그리고 중학생, 고등학생 때는 학교에서 하루의 절반 이상을 보내기 때문에 굳이 시간을 내지 않아도 친구들과 만날 수 있었지만 대학생은 그렇지 않더라고요. 수강신청도 자기 마음대로 하기 때문에 시간표가 다 다르기도 하고, 수업이 끝나자마자 집이나 기숙사로 가기 때문에 따로 약속을 잡지 않으면 만날 기회가 없게 됩니다.

처음에는 갑자기 변해버린 어색한 분위기를 ‘적응하려고 해서 그러는 거겠지’, ‘금방 사라지겠지’하며 무심코 넘겼지만 성격은 점점 변해만 갔습니다. 소심하게 변한 제 성격이 마음에 안 들어서 답답하고 화가 나 울기도 많이 울었습니다. 하지만 천천히 생각해 보니 넓은 인간관계를 유지하려고 하는 제 욕심이라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많은 사람들과 모두 친해지려고 하다 보니 진심을 다해 사람을 대하지 않고 가면을 쓴 저의 모습으로 사람을 대하고 있었습니다. 즉, 세상에서 가장 소중하게 생각해야 하는 나를 고작 다른 사람들의 시선 때문에 잃어버리고 만 것입니다. 그렇게 힘든 시간을 보내고 어느새 1학년 종강을 1달 앞둔 지금, 저는 저의 이야기와 함께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것들에 대해 이야기해 보고자 합니다.


 

인간관계에서 필요한 것
제가 인간관계에서 가장 필요하다고 생각하는 것은 ‘욕심 부리지 않는 것’과 ‘진심’입니다. 먼저 ‘욕심 부리지 않는 것’에 대해 얘기해 보고자 합니다. 여러분들도 대학에 오면 혹은 사회에 나오면 다양한 나이의, 다양한 성별의, 다양한 성격의 사람들을 만나게 될 것입니다. 그 모든 사람들과 친해지기 위해서 ‘욕심’부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어차피 내 옆에 꼭 필요한 사람, 나를 필요로 하는 사람은 내 진심을 보이면 서로 끌리기 마련이니까요. ‘다 저 사람이랑 친한데 나만 안 친한 거 아니야’라고 불안해 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 생각과 말을 하면 할수록 내 자존감만 더 낮아져 더 힘들어지니까요. 또 나에게, 소중한 사람들에게 쏟아 붓기에 시간은 한없이 모자라기에 불안해하는 시간은 아까워요.
 

그리고 두 번째, ‘진심’으로 사람을 대했으면 좋겠습니다. 타인에게 나를 멋진 사람으로 보이게 하기 위해서 한 번 가면을 쓰면 나중에는 그 가면을 벗기 힘들만큼 그 후가 더 힘들 테니까요. 즉, 사람을 대할 때 거짓이 아닌 진심으로 다가가면 좋겠습니다. 남의 눈에 비치지는 내 모습을 우선시하지 말고, 정말 내가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나의 진심을 들여다보세요. 나의 진심은 언젠가 통하는 날이, 꼭 통하는 사람이 있을 것이고 그 사람이 내 인생에서 소중한 사람이 될 테니까요.
 

 

미래의 여러분에게
저도 이러한 저의 얘기를 한 번도 남에게 해본 적이 없기에 오늘 이렇게 묵묵한 말투로 기사를 풀어내려고 하니 왠지 모르게 마음이 찡한데요. 앞으로 여러분들도 많은 사람들을 만나고 인간관계를 쌓아 나가게 될 거에요. 여러분들이 인간관계로 인해 아파하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결국 내 옆에 남아있는 소중한 이들이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저처럼 고민이 많고 힘들 땐 일기를 한 번 써보는 걸 추천 드리고 싶습니다. 의무감에 억지로 쓰는 일기가 아니라 정말 오늘 하루 내 기분이 어땠는지, 기분이 좋지 않았다면 이유가 무엇이었는지 천천히 써보세요. 저는 일기의 효과를 굉장히 많이 보았는데요. 불안하고 우울했던 마음이 한 문장 한 문장을 쓰며 침착해지고, 이성적으로 생각할 수 있게 되더라고요.
 

기사를 마무리하며 지금 힘들어하는 모든 분들께 제 얘기가 조금이나마 힘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앞으로도 힘들 때마다 이 이야기가 비타민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여러분은 충분히 멋진 사람이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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