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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등! 1등?] 줄 세우기 논란 ‘일제고사’ 폐지. 그런데 그게 뭐야?
서울 일신여자상업고등학교 2학년 원진이 기자  |  wjin241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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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호]
승인 2018.01.05  16:1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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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수준 학업성취도 평가’. 초·중·고등학교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평가하기 위하여 모든 학교가 같은 날짜에, 같은 문제를 동일한 조건으로 치르는 시험이다. 우리는 ‘일제고사’라는 말이 더 익숙할 것이다. 일제고사라는 것은 대한민국 모든 학교의 학생들이 동시에 일제히 치르는 형태의 시험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 여기서 ‘일제’라는 것은 일본 제국을 뜻하는 일제와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그곳에서 유래된 것이 아니다.
 

이 일제고사는 1998년에 폐지된 적이 있다. 전국의 학생을 순위 매기고 과외를 부추긴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러나 2008년 일제고사가 다시 시작되었다. 이에 대해 전국 교직원 노동조합은 비판을 서슴지 않았다고 한다. 일제고사를 치르는 학년은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1학년이었다가 2010년부터 초등학교 6학년, 중학교 3학년, 고등학교 2학년으로 변경되었다. 2013년부터는 초등학교 6학년의 성취도 평가를 폐지했다.
 

그렇다면 이 성취도 평가의 취지는 무엇일까? 성취도 평가는 학생이 학교 교육과정을 얼마큼 제대로 이해하고 있고 성취하였는가를 평가하기 위한 것이다. 전국 단위로 시행되는 시험인 만큼 매년 보는 수능과 같은 느낌을 가지고 있다. 시험을 치른 후 받는 평가결과표에는 교과별로 자신이 어느 정도 능력을 가지고 있고 또, 어떤 영역에서 부족한 부분이 있는지가 나타나 있다. 특히, 교과별 개인 점수를 나타내는 띠 그래프에 있는 점을 통해 자신이 도달한 성취수준이 어느 정도의 위치에 속해 있는지 확인할 수 있다.
 

나 역시 초등학교 6학년과 중학교 3학년 때 학업 성취도 평가를 보았는데 난이도가 얼마큼인지를 몰라 초등학교 땐 굉장히 걱정이 들었던 기억이 난다. 초등학교 때의 성적이 중학교를 들어가는 데 중요하다는 소문까지 돌아서 아는 사람에게 ‘도대체 성취도 평가가 무엇인지’를 묻고 다니기도 했다.
 

이러한 일제고사, 학업성취도 평가가 2018년부터 전면 폐지된다고 한다. 문재인 정부의 이러한 발표가 있은 직후 ‘일제 고사’가 정확히 무엇이고 어떤 문제점이 있는지, 이것이 폐지되면 어떤 변화가 있는 건지 많은 사람들이 궁금증을 가지고 있다. 또한 논란 역시 적지 않다. 교육부는 성취도 평가의 폐지 이유를 ‘과도한 경쟁, 학생들을 등수로 순서매기는 행위, 학생들의 서열화, 사교육의 증가 등의 문제로 인하여’라고 한다. 앞으로는 표집평가로 실시가 된다.
 

기자는 일제고사의 장점과 단점에 대해서 정리를 해보았다.

장점

- 학생들이 자신의 수준을 전국 단위로 파악이 가능하다.
- 여러 과목 중 부족한 과목이 무엇인지 알고 공부 의욕을 자극할 수 있다.
- 약간의 경쟁심과 친구들끼리의 라이벌 의식은 긍정적으로 작용이 가능하다.

 

단점

- 서로의 점수, 결과 등이 확인이 가능해 좌절감이나 부끄러움을 느낄 수 있다. 이는 결국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 학생들은 이외에도 많은 시험을 보게 되는데 성취도 평가 역시 잘봐야 한다는 부담감이 들 수 있다.
- 사교육이 더욱 증가하게 되는 원인이 된다.

 

즉, 단점을 생각하자면 이 성취도 평가는 원래 목적인 학생의 공부의 성취도 평가를 하는 것뿐만 아니라 학생들을 점수로만 판단하게 된다. 경쟁의식이 심화되고 등수로 서로를 평가하게 되는 학교생활 속에서 더욱 학생들의 숨통을 틔우지 못하게 하는 것과 같다. 중간, 기말 고사 및 모의고사에 반 등수, 학교 등수 등이 나와서 이미 그 부분에 대한 스트레스도 크기 때문이다.
 

이번 일제고사를 폐지한 것을 시작으로 해서 교육부가 우리나라의 교육방식과 제도를 좋은 쪽으로 변화시켜주길 바란다. 학생들이 주입식 교육을 받는 사회, 성적으로 사람을 평가하는 사회, 1등만이 살아남는 사회, 모두의 꿈이 다양하지 않고 결국 좋은 대학만을 원하는 사회를 만들지 않기 위해서 말이다.
 

기업도 외국의 좋은 기술과 능력을 보게 되면 이를 ‘벤치마킹’하여 조금 더 높은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한다. 범위를 확장시켜 국가 역시 외국에서 시행하는 좋은 교육 제도들을 받아들이거나, 또는 국민들의 의견을 귀 기울여 들어야 할 것이다. 특히, 학생들의 이야기를 듣고 쌍방향으로 소통하는 기회가 많이 주어졌으면 좋겠다. 이는 좋은 교육, 즉 모두가 평등할 수 있는 교육을 만드는 데 좋은 거름이 되어 줄 것이다.

 

이런 수능도 있다! - 프랑스 수능 ‘바칼로레아’

프랑스에서는 1번부터 5번 중 답을 정하는 것이 아닌 학생과 국민 모두가 생각해 봐야 할 문제들을 서술형식으로 낸다고 한다. 우리나라가 어떤 부분을 배우면 좋을지 생각해 보면서 프랑스 수능인 ‘바칼로레아’에 대해 알아보자.

바칼로레아는 나폴레옹 시대부터 시작된 프랑스의 국가시험으로 우리나라로 치면 수능과 같다. 20점 만점 중 10점을 넘으면 합격이다. 질문들 중 하나를 골라 4시간 동안 답을 써야 한다. 바칼로레아만 합격하면 전문지식을 가르치는 특수대학 격인 그랑제콜을 제외하고는 별도의 선발시험 없이 어느 지역, 어느 대학에나 지원할 수 있다.

바칼로레아는 단순한 암기식 및 고르는 문제가 아니다. 깊이 생각해 보고 고민해 봐야 하는 문제에 대해서 서술해야 한다. 시험문제가 나가고 나면 프랑스의 언론, 유명인사, 시민들은 너나할 것 없이 모두 이 주제에 대한 의견을 나눈다.

 

우리도 생각해 보자, 바칼로레아 출제 문제 

- 스스로 의식하지 못하는 행복이 가능한가?

- 우리가 하고 있는 말에는 우리 자신이 의식하고 있는 것만이 담기는가?

- 예술 작품은 반드시 아름다운가?

- 우리는 과학적으로 증명된 것만을 진리로 받아들여야 하는가?

- 권리를 수호한다는 것과 이익을 옹호한다는 것은 같은 뜻인가?

- 도덕적으로 행동한다는 것은 반드시 자신의 욕망과 싸운다는 것을 뜻하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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