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유진의 맛있는 맛집 사전
한국외국어대학교 앞 ‘언니네 함바그’
서울교육대학교 영어교육과 16학번 차유진 기자  |  suntina@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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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9호]
승인 2018.01.05  16:3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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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한 해가 가고 새해가 시작되었습니다. 밥매거진 독자 여러분은 모두 새해 계획을 세웠나요? 오늘 소개할 맛집에서 파는 음식은 여러분의 계획만큼 알차답니다. 추운 날씨에 딱 어울리는, 뜨끈뜨끈한 함박스테이크 맛집을 소개할게요.

 

 훑어보기 
외대 앞 맛집 ‘언니네 함바그’는 함박스테이크만을 파는 경양식 전문점이에요. 열두 시에 갔을 때에는 이미 사람들이 꽉 들어차 있어서 10분 정도 기다려야 했어요. 하지만 대기명단을 쓸 때 메뉴까지 미리 주문을 받아놓기 때문에, 일단 매장에 들어가면 음식이 빨리 나와요. 매장이 좁아서 추운 날씨에 밖에서 대기해야 했는데, 따뜻한 난로를 밖에 세워 놓아 잠시나마 손을 녹일 수 있었어요.

   
▲ 매장 앞

매장 안 좌석은 2인용 테이블 다섯 개와 3인용 바테이블이 전부에요. 공간이 매우 협소하죠. 그래도 벽 선반 위에 여러 캐릭터 피규어와 인형들을 올려놓고 귀여운 포스터를 붙여놓는 등 아기자기하게 꾸며져 있어요.

   
▲ 인테리어

‘언니네 함바그’의 메뉴는 단 세 가지, ‘언니네 함바그’, ‘언니네 치즈함바그’, ‘언니네 매콤함바그’에요. 메뉴별로 미디엄 사이즈(180g)와 라지 사이즈(200g)가 제공되고 있어요. 가격은 6,500~7,500원 선으로 아주 저렴한 편이에요. ‘언니네 함바그’의 대표 인기 메뉴인 ‘언니네 치즈함바그’에는 체다 슬라이스 치즈와 모차렐라 치즈가 올라갑니다. 또, 모든 메뉴에는 계란 프라이가 올라가는데, 원한다면 토핑 추가로 계란을 더 넣을 수도 있어요. ‘언니네 매콤함바그’에 토핑으로 치즈를 얹는 것도 가능하답니다. 밥, 미소된장국, 피클과 샐러드, 김치는 무한리필이 가능해요. 처음에 밥이 보통 공기보다 더 작은 그릇에 담겨 나오는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입니다.


 

 먹어보기 
언니네 함바그 (미디엄 사이즈, 6,500원)
일행이 주문한 음식이에요. 음식이 담긴 무쇠철판을 테이블에 올려놓는 순간에도 소스가 지글지글 끓고 있었답니다. 사진을 찍으려고 할 때 렌즈에 자꾸 김이 서려서 찍기 어려웠을 만큼 따끈따끈하게 바로 나왔어요. 이렇게 하면 식사가 끝날 때까지 따뜻한 함바그를 즐길 수 있지요.

   
▲ 언니네 함바그

함박스테이크의 맛을 결정하는 중요한 요소는 바로 소스라고 할 수 있겠죠! 새콤하면서도 달짝지근한 소스가 정말 맛있어요. 마냥 자극적이지 않고 감칠맛이 나는데, 소스에 들어간 버섯과 양파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이 메뉴뿐만 아니라 다른 모든 메뉴에서 눈여겨볼 점은 바로 맨 위에 올라가 있는, 실처럼 생긴 무언가에요. 이것의 정체는 바로 감자튀김! 감자를 실처럼 얇게 썰어서 튀긴 것인데요. 이렇게 얇아서 무슨 느낌이 날까 했는데, 바삭바삭하답니다. 간을 살짝 했는지 그냥 먹어도 약간 짭조름한 맛이 나서 맛있고, 함바그 소스에 찍어 먹어도 맛있어요.

 

언니네 매콤함바그 (미디엄 사이즈, 6,800원)
저는 평소 함박스테이크에 함께 곁들이는 소스가 너무 달고 느끼하게 느껴져서 느끼함을 덜기 위해 매콤한 맛이 나는 메뉴로 주문했어요. 확실히 오리지널 함바그보다는 단맛이 덜하고 느끼하다는 생각도 많이 들지 않았어요. 대신에 예상보다는 더 맵게 느껴졌어요. 그럴 때는 함박스테이크 위에 올라가 있는 계란의 노른자를 터뜨려 소스에 섞으면 맛있어요.

   
▲ 언니네 매콤 함바그

‘언니네 함바그’의 고기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를 5:5 비율로 섞어 만든 것으로, 돼지고기는 앞다리살 부위를 쓴다고 해요. 고기 위에 소스를 부었는데도 시간이 얼마 지나지 않았기 때문인지 물컹거리지 않고 식감이 살아 있었어요. 고기가 두꺼우면 텁텁할 수도 있는데 소스에 찍어 먹으면 적당히 씹는 맛을 즐기며 먹을 수 있어요.

맨 아래에 촘촘하게 깔려 있는 숙주가 의외의 별미에요. 아삭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향기가 살아 있으면서도 소스와 잘 어울려서 호로록 먹게 되었어요.


 

 공통 
독특하게도 함께 나오는 밥이 보통 식당과 다르게 쌀밥이 아닌 흑미밥이에요. 집에서도 쌀밥보다 잡곡밥을 자주 먹어서 그런지 밥이 더 맛있게 느껴졌어요. 반찬으로 나오는 샐러드도 아주 마음에 들었어요. 채 썬 양배추에 참깨드레싱이 올라가 있는 샐러드에요. 이 드레싱이 달면서도 아주 고소해서 매운 맛을 많이 덜어주었어요.
 

 

 정리하기 
사실 저는 평소 함박스테이크를 즐겨먹지 않아요. 대부분 소스가 지나치게 자극적이고 고기에서는 잡내 같은 것이 나는 경우가 많아서 기피하는 음식이었는데요. ‘언니네 함바그’에서는 고기 한 점, 숙주 한 줄기 남기지 않을 정도로 깨끗하게 접시를 비웠어요. 일행 또한 “맛있다”를 연발하며 밥 한 공기를 뚝딱 해치웠죠. 추운 겨울, 피크 타임을 피해서 찾아간다면 지글지글 끓는 소스와 두꺼운 고기로 속을 따뜻하게 데울 수 있는 식당으로 한 번쯤 가 보시기를 추천하고 싶어요.

또 하나의 팁! ‘언니네 함바그’에서는 바로 옆에 붙어 있는 카페 ‘불독커피’와 제휴하여, ‘언니네 함바그’ 영수증을 카페에 보여줄 경우 할인을 받을 수 있다고 해요. 식사 후 후식으로 카페에 들러도 좋을 것 같아요.


 

 위 치 
1호선 외대앞역 5번 출구로 나와 200m 정도 쭉 걷다가, ‘블럭피자’가 있는 골목으로 들어가면 오른쪽에 있다.
주소: 서울 동대문구 휘경로 6-8
전화: 010-9493-6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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