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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역사] 화려한 휴가, 그날의 택시운전사
한양대학교 광고홍보학과 17학번 한의연 기자  |  dmldusgk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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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호]
승인 2018.03.08  16:5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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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를 잊은 민족은 재생할 수 없다’는 말을 들어본 적 있나요? 역사서 『조선상고사』에서 신채호 선생은 위와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는 곧 ‘역사는 우리가 꼭 기억해야 하고 배워야 한다는 것’을 의미하는데요. 요즘은 영화가 역사적 사건을 많이 다루고 있기 때문에 이전보다 역사를 쉽게 접할 기회가 좀 더 많아졌다고 생각합니다.

많은 역사 소재 영화들 중 제가 살펴볼 영화들은 저의 고향 광주에서 일어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입니다. 이번 기사를 쓰면서 저는 광주사람임에도 불구하고 모르는 내용들이 많음에 부끄러움을 느꼈습니다. 또한 이 기사를 통해 5·18 민주화운동과 이를 다룬 영화들을 여러분들께 알려드릴 수 있어 정말 기뻤습니다.


 

폭동으로 알려진 5·18 민주화운동
영화들을 본격적으로 설명하기에 앞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1961년 5·16 군사정변으로 등장한 박정희 대통령의 세력은 1979년 10월 26일 그의 사망과 함께 붕괴됩니다. 같은 해 전두환 대통령 중심의 신군부 세력은 혼란한 정국을 틈타 12·12 사태를 일으켜 실권을 장악하게 되는데요. 군사 정권의 재등장에 대한 우려와 민주화 촉진을 추구하는 목소리가 높아져가고, 1980년 5월 15일 서울역 시위 등 학생운동이 확산됩니다. “비상 계엄령 해제, 신군부 퇴진, 유신 헌법 철폐”를 외치면서 말이죠.

그러나 시위대의 구호에 대한 신군부 세력의 대답은 계엄령을 확대하고 대학교를 휴교하는 것이었습니다. 5월 18일 휴교령에 반발하여 평화적 시위를 벌이고 있던 전남대학교 학생 2백여 명 가량은 특전사 공수부대원의 출동에 무자비하게 진압당합니다. 곤봉으로 구타하고 대검으로 찌르는 등 믿을 수 없는 가혹한 행위는 계속되고 광주지역은 언론, 교통 등과 단절돼 고립당합니다. 그러나 광주는 높은 시민정신과 도덕성으로 자치질서를 확립하며 민주화운동을 진행해 나가고, 이후 한국의 민주화 과정에 있어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사건으로 자리 잡게 됩니다.

5·18 민주화 운동이 ‘불순분자들이 한 폭동’이라는 식으로 언론을 통해 알려졌기 때문에 아직도 많은 오해를 하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하지만 후에 광주의 민주화운동이 정확하게 알려지고, 바로 잡혀지고 있습니다. 그리고 현재 5.18 광주 민주화운동은 이를 다룬 영화들을 통해 국민들에게 더욱 알려지고 있는데요. 이제 5·18 민주화운동을 다룬 영화들은 무엇이 있는지 살펴볼까요?


 

 <택시운전사>

“대체 우리들한테 왜 이러는지 모르겠어요.”

   

먼저 지난해 여름 개봉한 <택시운전사>입니다. 탄탄한 출연진과 스토리로 천만관객을 돌파한 영화인데요. 저 또한 이 영화를 보고 영화관에서 펑펑 울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택시운전사인 주인공 ‘만섭(송강호 분)’은 외국손님을 태우고 광주로 통금 전에 돌아오면 10만원을 준다는 제안을 받고 광주로 향합니다. 이 외국손님은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토마스 크레취만 분)’로 광주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을 취재하기 위해 온 사람이었습니다. 만섭은 피터를 데리고 광주에 들어가게 되고 그곳에서 광주의 택시운전사 ‘태술(유해진)’과 대학생 ‘재식(류준열 분)’을 만나게 됩니다. 처음 광주에 들어왔을 때 그는 택시비를 받고 다시 서울로 올라와야 겠다는 생각뿐이었지만 직접 현장을 접하고, 정부가 언론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그 후 목숨의 위협을 받는 일도 여러 번 생기지만 그는 피터가 독일로 돌아가 5·18 민주화운동을 알릴 수 있도록 끝까지 도와줍니다.
 

이 영화의 ‘만섭’과 ‘위르겐 힌츠페터’는 실존 인물입니다. ‘위르겐 힌츠펜터’는 2016년 사망했는데 그의 바람대로 머리카락, 손톱, 유품이 광주 5·18 망월동 묘역에 묻혔다고 하며, ‘만섭’은 ‘김사복’이라는 이름의 인물로, 그의 아들에 의해 실제라는 것이 밝혀지며 많은 감동을 주었습니다.


 

 <화려한 휴가> 

“광주시민 여러분 우리를 잊지 말아 주세요. 우리를 기억해 주세요.”

   

기사를 쓰면서 영화 제목인 ‘화려한 휴가’가 당시 공수부대원들의 작전명이라는 사실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요. 이 영화의 주인공 또한 직업이 택시기사입니다.
 

택시기사 ‘민우(김상경 분)’는 어릴 적 부모님을 여의고 가장 아끼는 동생 ‘진우(이준기 분)’와 함께 살고 있습니다. 그는 택시회사 사장의 딸이자 간호사인 ‘신애(이요원 분)’를 좋아하는, 평범하고 사소한 것에도 행복한 사람이었는데요. 그렇게 좋아하는 신애와 영화를 보던 민우는 갑자기 영화관 안에 수류탄이 던져지고 한 대학생이 군인에게 맞는 것을 목격합니다. 영화를 보던 이들은 모두 놀라며 밖으로 나왔지만 밖도 상황은 같았습니다. 군인들은 무자비하게 폭력을 휘두르고 있었고, 민우와 신애는 간신히 도망쳤습니다.
 

한편, 진우는 자신의 같은 반 학생이 계엄군들에게 맞아죽었다는 사실에 분개하여 시위를 하게 됩니다. 형 민우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그의 소신은 확실했고, 결국 진우 또한 계엄군들의 총에 사망합니다. 이후 도청 앞에서 애국가가 흘러나옴과 동시에 그 앞에서 시위를 하던 시민들은 계엄군에 의해 총살당하고, 택시회사 사장이자 신애의 아버지였던 ‘박흥수(안성기 분)’는 무언가 잘못되었음을 깨닫고 시민군에 합류해 시위를 이끕니다.
 

 

기사를 쓰며 많은 영상과 뉴스를 참고했는데요. 그중 EBS i에서 제작한 5·18 민주화운동에 대한 영상을 추천 드립니다. 어렵지 않게 자세히 나와 있어 저도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기에 꼭 공유하고 싶습니다.

기사를 쓰며 고향이 광주이면서도 모르는 것이 너무 많아 부끄러웠고, 그분들께 죄송했습니다. 그리고 기사를 쓴 후 광주사람인 것이 자랑스러웠고, 그분들께 너무나도 감사했습니다. 또 잊지 않겠다고, 기억하겠다고, 감사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여러분도 혹시 지금 누리고 있는 자유와 행복이 너무 당연하여 그 소중함을 잊어보신 적은 없나요? 현재 우리가 자유롭고 평화롭게 살 수 있는 이유는 민주화운동으로 정의를 이루셨던 분들의 노력 덕분입니다. 그들의 노력을, 그들이 이룬 역사를 잊어서는 안 됩니다. 여러분들도 항상 감사하고 기억하며 살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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