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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로 보는 역사] 나치의 강탈, 8년의 긴 싸움 - 영화 <우먼 인 골드>
안동대학교 중어중문학과 18학번 김권수 기자  |  bulgun023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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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1호]
승인 2018.03.08  16:5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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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치의 유대인 탄압 이야기가 담긴 영화 <우먼 인 골드>

우먼 인 골드는 세계적인 화가 ‘구스타프 클림트’의 또 다른 대표 작품이자 경매가 1,500억 원의 최고가 그림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에 얽힌 한 여인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이다. 하지만 영화는 단순히 그림과 한 여인의 불행한 삶을 다룬 것이 아니라 나치가 유대인을 탄압했던 모습과 부당하게 빼앗긴 유품을 찾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함께 그렸고, 그 모습에서 오랜 기간 많은 사람들에게 가해졌던 역사의 악굴레를 풀어내는 카타르시스를 느낄 수 있다. 우리나라 역시 일제강점기와 병인양요 등으로 많은 문화재가 유출되었는데 영화를 보고 느낄 점이 많을 거라 생각한다.


 

<우먼 인 골드>는 이런 내용
영화는 1939년 제2차 세계대전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독일의 나치당이 선거에서 승리하고 세력을 넓혀가던 시절. 주인공 ‘마리아 알트만’의 숙모인 ‘아델레’와 그의 가족은 부유한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나치당의 습격을 받는다.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을 포함한 집안의 모든 재산과 그림을 나치당 집권의 오스트리아 정부에게 압류 당하게 된 아델라는 희망을 잃어갔다. 힘이 없는 유대인이라 아무런 저항을 할 수 없었다. 아델레는 집안에서조차 감시를 당하는 상태가 되자 나치의 눈을 피해 목숨을 건 도주를 감행하기로 한다. 기적적으로 도주에 성공한 후 미국에 정착하게 된 아델레는 조카 알트만을 남기고 눈을 감는다. 그렇게 알트만이 미국 사회에 적응하여 노년을 맞을 만큼 오랜 시간이 지나게 되었는데, 1998년 젊은 변호사 ‘랜드 쉔베르크’라는 젊은 청년을 만나게 된다.

   
▲ 클림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

쉔베르크는 알트만에게 숙모의 그림인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을 되찾자고 제안을 한다. 오스트리아 법정, 미국의 법정을 거쳐 결국 오스트리아의 문화재 반환위원회까지 이르기를 8년. 8년간의 소송 끝에 모두가 안 될 거라고 생각했던 반환요청 소송에서 놀랍게도 위원회가 알트만의 손을 들어줬다. 알트만은 눈물을 흘리며 기뻐하고, 쉔베르크 역시 가슴 속에 뜨거운 무언가를 느끼며 기뻐한다. 결국 미국으로 가게 된 숙모의 ‘아델레 블로흐-바우어의 초상’은 현재는 뉴욕 노이에 갤러리에서 전시되고 있다.


 

우리나라의 문화재는?
<우먼 인 골드>는 우리나라를 비롯한 많은 제국주의 피해자들에게 위로가 되고, 힘을 주는 영화이다.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되었기에 더욱 더 감동적이었다. 영화를 보고 문득 우리나라가 생각이 났다. 역사적으로 약소국이었던 우리나라는 많은 침략전쟁을 겪어야 했고, 그렇기에 많은 문화재가 불법으로 반출되었다.
 

   
▲ 마크 테토 (JTBC <비정상회담> 화면 캡쳐)


여기, 우리나라 사람이 아닌데도 유출된 문화재를 사비로 사들여 반환한 사람이 있다. 바로 JTBC <비정상 회담>에 출연하며 대중에게 알려진 마크 테토(Mark Tetto)이다. 한국을 좋아하여 한옥에 살고 있고, 한국에서 직장을 다니고 있다. 국립발레단을 후원하는 둥 한국문화의 발전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그는 작년 방송에서 미국인 골동품 수집가가 가지고 있던 삼국시대의 ‘수막새’를 구매한 일화를 이야기했다. 수막새는 기와 지붕 끝을 장식하는 둥근 모양의 기와로 주로 연꽃 무늬와 도깨비 얼굴 문양이 새겨져 있다. 우리나라의 전통물건이 외국에 있는 것이 안타까워 사비로 구입하여 한국으로 가져왔다고 한다.
 

마크가 소속된 ‘젊은 친구들’이란 단체는 지난 1월 국립중앙박물관에 고려시대 유물인 ‘금동 불감’을 기증하기도 했다. ‘젊은 친구들’은 ‘Young Friends of the Museum’의 줄임말로 40대 기업인들이 주축인 문화 후원 단체이다. 이들이 기증한 유물은 일제강점기 때 반출된 것이다. 유물의 현 소장자를 ‘젊은 친구들’이 설득하여 유물을 다시 구입하는데 성공했고, 그것을 국립중앙박물관에 기증한 것이다.
 

반출된 문화재도 다시 찾을 노력을 하면 다시 돌려받을 수 있다는 것을 영화와 앞의 사례를 통해 알아봤다. 하지만 그 과정은 힘들고 순탄치 않다는 것도 알게 되었다. 전쟁과 나쁜 권력의 힘은 그 세대에서 끝나지 않았다. 지금도 그 상흔들이 곳곳에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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