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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 정보 독점 = 평화로운 세상?
베트남 ABCIS 11학년 장보고 수습기자  |  bogo06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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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호]
승인 2018.05.03  15:55: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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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유와 독점
‘공유’는 두 사람 이상이 한 물건을 공동으로 소유한다는 뜻입니다. 유명한 미래학자 제러미 리프킨은 최근 그의 책 『소유의 종말』에서 공유 경제의 중요성을 역설했습니다. 그만큼 현대사회에서는 공유가 중요하다는 의미입니다.

그렇다면 공유의 반대는 무엇일까요? 바로 ‘독점’입니다. 독점의 사전적 정의는 ‘개인이나 하나의 단체가 다른 경쟁자를 배제하고 생산과 시장을 지배하여 이익을 독차지함’입니다. 독점은 항상 문제를 불러일으킵니다. 특히 현대사회에서는 정보의 독점이 늘 문제로 지적됩니다.

최근 정보 독점과 관련하여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이용하는 페이스북이 자주 신문 기사에 등장합니다. 페이스북은 많은 사람들의 취미와 관심사와 같은 가벼운 개인정보부터 중요한 사생활에 이르기까지 많은 정보를 가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용자를 위한 맞춤 서비스를 하겠다던 페이스북이 광고주들에게 사용자들의 정보를 넘기고 수익을 챙기는 과정이 들통나 문제가 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또, 페이스북을 포함한 많은 기업들의 개인정보가 유출되는 사고도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 책 『더 기버』 표지

‘더 기버: 기억 전달자’로 보는 정보 독점의 문제
저는 정보 독점과 정보 통제를 소재로 미국의 여성작가 로이스 로우리가 쓴, 영화로 만들어지기도 했던 소설 『더 기버: 기억 전달자』를 통해서 정보 독점의 문제를 여러분과 공유하려고 합니다. 소설의 기본 배경은 미래세계의 가상공간 ‘커뮤니티’입니다. 이곳은 모든 사람이 항상 똑같은 상태를 유지하기 때문에 모든 것이 안정적이고 완벽해 보이는 세계입니다. 커뮤니티를 이끌어가는 ‘위원회’는 커뮤니티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갈등을 원천봉쇄하고 안정을 도모하기 위해 사람들이 가진 변수들을 차단하기로 합니다. 그래서 커뮤니티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인 ‘구성원’들의 뇌에서 색깔, 음악, 높이 같은 것들을 지워버립니다. 그 결과 커뮤니티는 완전하게 안정적이고 어떤 위험도 존재하지 않는 안전한 곳이지만, 아무런 특징도 개성도 없는 밋밋한 모습으로 표현됩니다.

주인공 ‘조너스’는 12살이 되는 해에 위원회에게 직급을 배정받게 됩니다. 원래는 대부분 보육사 같은 평범한 직책을 맡게 되지만, 조너스의 경우에는 ‘기억 보유자’란 특별한 직책을 맡게 됩니다. 여기서 기억 보유자란, 커뮤니티 이전 세계의 모든 기억을 보유하는 직책으로, 커뮤니티에서 금지된 기억과 금지된 감정들까지도 보유합니다. 조너스는 기억 보유자로 지정된 후에 기억 전달자가 된 전대의 기억 보유자에게 기억과 감정들을 물려받게 됩니다.

조너스는 기억을 전수 받는 과정을 통해서 커뮤니티를 둘러싼 많은 비밀들을 알게 됩니다. 조너스에게 가장 큰 변화를 준 기억은 ‘임무 해제’의 관한 기억입니다. 임무 해제란, 커뮤니티에서 일정한 나이가 지난 노인 구성원들을 비롯해 거짓말을 하거나 타인의 벌거벗은 몸을 보는 것과 같이 정해진 규칙을 세 번이상 위반한 구성원, 스스로가 임무 해제를 신청한 구성원들에게 행해지는 조치입니다. 여기서 임무 해제는 많은 사람들이 유추할 수 있듯이 안락사를 뜻합니다. 커뮤니티에서 안락사를 임무 해제라는 말로 포장하는 이유는 커뮤니티에서 죽음이라는 자연스러운 현상조차 구성원들이 알지 못하게 기억을 지웠기 때문입니다.

   
▲ 기억을 전달 받는 조너스 - 영화 <더 기버> 중

조너스의 아버지는 보육사 임무를 맡고 있습니다. 보육원에 있는 가브리엘이란 어린 아이는 밤에 잠을 잘 자지 못하고 계속 울기만 합니다. 우리에게 아이의 울음은 자연스러운 일이지만 커뮤니티에서는 이상 행동으로 여겨지기 때문에 조너스의 아버지가 가브리엘을 집으로 데려와 밤에도 돌보기로 결정합니다. 그 후 조너스가 가브리엘에게 따뜻한 기억들을 전수해주며 가브리엘이 울지 않고 잘 자게 해주지만, 조너스가 집을 비우면 다시 울기 시작하여 결국 가브리엘의 임무 해제가 결정 됩니다. 하지만 임무 해제의 진실을 알고 있는 조너스는 가브리엘이 임무 해제를 당할 것이라는 소식을 듣고 가브리엘을 데리고 집에서 나와 그곳을 탈출하여 커뮤니티와는 다른 공간인 ‘숲’으로 향합니다.

『더 기버: 기억 전달자』를 통해서 우리는 감정의 공유라는 행위가 때로는 갈등을 불러와 전쟁과 같은 재앙들을 일으킬 수도 있지만, 다양한 사람들이 만드는 수많은 변수를 통해 사람들은 사랑 같은 아름답고 신비로운 감정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책의 저자 로이스 로우리는 이 작품을 통해 우리에게 모두가 꿈꾸는 ‘유토피아’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에 대해 다시 한 번 생각하게 해줍니다. 모든 사람이 작품 속의 커뮤니티처럼 인위적으로 통제되고 감정이 독점된 곳에 산다면 모든 갈등과 재앙들을 막을 수는 있겠지만, 동시에 인간이 느낄 수 있는 진정한 행복감과 개개인의 다양성은 사라져서 결국 모든 사람들이 꿈꾸는 유토피아가 아니라 디스토피아가 될 것입니다.

 


올바른 세상이란
저는 인간이 보다 인간답게 살기 위해서 감정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우리 사회가 보다 나은 방향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서로의 생각과 감정을 공유하고 그에 따라 서로의 마음과 의견을 나누면서 진정한 유토피아를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기억 전달자에 나오는 커뮤니티처럼 정보를 통제하고 감정을 억제하여 서로의 감정과 의견을 공유하지 않는다면, 겉으로 보기에는 갈등이 없고 안전하며 아름다워 보이겠지만 결국 사람들은 매일매일 연극처럼 자신이 누군지도 모른 채로 누군가가 계획한 삶을 살아가며 무의미한 삶을 무의미하다는 의식조차도 못하게 될 것입니다.

   
▲ 흑백으로 표현된 영화 속 <커뮤니티>

여기서 저는 우리가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에 살고 있는지에 대해서 생각해 보았습니다. 민주주의란 모든 국민이 권력을 가지고 스스로 권리를 행사하는 정치 형태를 말합니다. 사람들은 제각각 서로 다른 다양한 삶의 가치를 추구하며 살아갑니다. 하지만 우리 사회의 많은 사람들은 다름을 인정하고 사회를 꾸려나가기 보다는 다름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감정을 숨기는 사회에 살고 있습니다. 매일 매일을 힘겹게 자신이 주체가 아닌 다른 사람들의 객체가 되어 살아갑니다. 우리 사회를 진정한 민주주의 사회로 만들어가기 위해서는 국가나 기업의 정보 독점과 정보 통제에서 벗어나 우리들이 서로가 알고 있는 정보와 서로의 감정들을 공유해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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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대범 대한민국 상위1% 지식인
장보고 수습기자의 글을 읽으면서 아직 학생 신분임에도 불구하고 깊이있고 내재된 지식의 내공이 감지되는 훌륭한 글로서
아낌없는 찬사를 보냅니다
더욱 정진하여 대한민국의 국위선양에 일익을 담당히길 기원합니다

(2018-05-08 20: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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