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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기념공원 국제협력과장 존 바스케이(John Boskay)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다
부산외국어고등학교 1학년 금소담 기자  |  kumsoda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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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4호]
승인 2018.06.07  10:43: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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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에서 단 하나뿐인 특별한 곳, 유엔(UN)기념공원. 한국전쟁 때 UN군으로 참전하셨다가 전사하신 분들의 유해가 안장되어 있는 곳이다. 부산광역시 남구 대연동에 있으며 현재는 전쟁의 참혹함을 느끼고, 희생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사람들과 만나고 있다. 이렇게 중요한 유엔기념공원을 관리하는 사람들은 어떤 일을 할까? 유엔기념공원 관리처 국제협력과장을 만나보자. (인터뷰는 영어로 진행하였으며, 한국어로 번역하여 기사를 작성하였다.)
 

   
▲ 존 바스케이(John Boskay)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유엔기념공원 관리처에서 국제협력과장으로 일하고 있어요. 미국에서 왔고, 한국에 산 지 20년 정도 되었습니다.



국제협력과장으로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을 하시나요?
유엔기념공원은 전 세계에서 단 하나밖에 없는 곳이에요. 이곳에 안장자가 있는 11개국으로 구성된 국제관리위원회가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 회의가 1년에 세 번 정도 열리는데 회의를 준비하는 일이 주업무입니다.

또 다른 일로는 전 세계에서 유엔기념공원을 방문하는 분들을 도와드리고 있어요. 그분들을 직접 만나고, 유엔기념공원에 대한 설명과 가이드 등을 해드리고 있습니다. 주로 참전용사들이나 외교관들을 만날 때가 많아요.

또한, 각종 보고서나 편지를 쓰며 대외적으로 유엔기념공원을 알리고, 국제적인 협력을 요구하는 일을 합니다.



기억에 남는 방문자는 누구인가요?
정말 많은 사람들을 만났지만 참전용사 분들과 강경화 외교부장관이 기억에 남아요. 많은 참전용사 분들이 여전히 찾아오고 계시고, 또 가족들도 함께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계십니다. (지난 4월 30일~5월 9일 제임스 그룬디 영국출신 유엔군 한국전쟁 참전용사께서 한국을 방문하셔서 유엔기념공원을 찾고, 여러 곳에서 한국전쟁에 대한 강연을 하셨다. 기자가 다니는 부산외고에서도 강연을 하셨다.) 지난 2017년 9월에 방문하신 강경화 외교부장관도 잊을 수 없지요. 역대 외교부 장관으로는 세 번째로 유엔기념공원에 방문하셨던 거라 더 의미 있었습니다.

 


유엔기념공원에서 일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요?
미국에서는 유엔기념공원에 대해서 알지 못했지만 부산에 살면서 유엔기념공원을 알게 되었어요. 하루는 친구가 유엔기념공원에서 ‘국제협력과장’이 공석이라 사람을 뽑고 있다는 이야기를 해주었어요. 그래서 흥미를 가지고 신청하게 되었고 잘 맞아서 이 일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엔기념공원은 역사적으로 매우 중요하고 큰 의의를 가지고 있는 곳이라 특별하다고 생각합니다.

 


일을 하며 요구되는, 필수적인 능력은 뭐라고 생각하시나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글을 쓰는 능력과 친화력, 그리고 해결책을 찾아내는 과정에서의 역량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특히, 글 쓰는 능력은 각종 편지와 보고서 등을 작성하고 홈페이지를 관리하는 일에도 사용되기 때문에 중요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친화력은 새로운 사람들을 많이 만나고 사람들과 잘 어울려야 하는 직업 특성상 필수적인 능력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으로, 다른 성향이나 생각을 가진 여러 사람들과 함께 문제에 대한 해결책을 찾아가야 하기 때문에 많은 생각을 하고, 의견을 종합하는 능력이 중요합니다.
 

   
▲ 유엔기념공원


유엔기념공원을 잘 모르는 분들께 더 자세히 소개해 주세요.
유엔기념공원은 한국전쟁 당시 전사한 유엔군과 참전용사 분들이 안장되어 있는 곳입니다. 하지만 많은 분들이 ‘묘지’라는 말을 들었을 때 좋지 않은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을 많이 보았습니다. 유엔기념공원은 보통 여러분이 생각하는 을씨년스러운 이미지가 아닌 평화와 감사를 느낄 수 있는 곳입니다. 봄, 여름, 가을, 겨울 모두 아름다운 꽃들과 나무들이 가득하여 가족과 함께 방문하여 감사를 표할 수 있는 공간입니다. 또, 역사를 되새기며 전쟁의 잔혹감과 비참함에 대해 생각할 수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듭니다. 유엔기념공원은 평화를 상징하는 공간으로 더 이상 전쟁이 일어나지 않았으면 하는 바람을 지니고 있는 곳입니다.

 


일반인들이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에는 무엇이 있나요?
유엔기념공원에서는 매년 많은 행사들을 열어 시민들과 함께하는 공원을 만들어 가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몇 가지 주요행사들이 있는데요. 6월 25일에는 한국전쟁 발발일을 기념하는 행사, 10월 24일에는 유엔의 날 기념행사, 11월 11일에는 *‘Turn Toward Busan’ 행사를 열고 있습니다. 이외에도 연중무휴로 365일 개방되고 있으니까 언제든 오셔서 평화에 대해 생각해 보고, 참전용사 분들께 감사를 표하는 시간을 가지면 좋겠습니다.

*Turn Toward Busan: 11월 11일 오전 11시(한국시간) 1분간 전 세계인이 동시에 부산 UN기념공원을 향하여 6·25전쟁 중 전사한 참전용사를 추모하며 묵념하는 행사

 


마지막으로 청소년들에게 조언이나 하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요?
많은 학생들이 제게 자신들은 역사를 좋아하지 않는다고 얘기해요. 아마도 많은 역사적 사실들을 시험을 위해 기억해야 하기 때문일 거예요. 제 조언은 이렇습니다. 역사를 학교 과목 중 하나로 생각해서 암기하지 말고 이해하세요. 지금의 세상이 어떻게 생겼는지 말해주는 이야기로 말입니다. 역사는 우리에게 과거뿐만 아니라 현재 역시 알려주고 있어요. 우리는 역사를 이해함으로써 우리가 살아가는 오늘날의 세상을 이해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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