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커스이달의 기획
[정의] 상식적이고 행복한 일터
경기 수내중학교 3학년 윤주영 수습기자  |  yoonie723@naver.com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184호]
승인 2018.06.07  11:03:06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누구를 위한 존칭일까
중간고사가 끝나고, 다시 기말고사를 위해 진도를 나가고 있는 요즘, 국어시간에 ‘높임 표현’에 대해 배우고 있다. 주문한 커피가 나왔을 때, 직원이 해야 할 말은 “커피 나왔습니다.”이다. 하지만 대부분의 카페 직원들은 “주문하신 커피 나오셨습니다.”라고 말한다. 이것은 사물인 커피를 높이는 표현이기 때문에 잘못됐다.

어제는 친구의 생일 선물을 사기 위해 화장품가게에 갔는데, 내가 직원 분께 “지금 아이섀도 2+2 행사 중인 것 맞죠?”라고 물었더니 “네, 세일 진행 중이세요”라고 대답하셨다. 직원 분의 대답을 듣고 국어시간에 배운 내용이 떠오르면서 묘한 기분이 들었다.

직원들이 이런 말을 하는 이유는 우리나라에 ‘갑질’ 문화가 만연해 있기 때문이다. “커피 나오셨습니다.”, “세일 진행 중이세요.”와 같이 잘못된 극존칭을 써야지만 만족하는, ‘갑질’하기 좋아하는 사람들이 가득한 우리나라는 정의를 구현하기 위해서 노력해야만 한다.

 

 

   
▲ 구글 로고

“당신, 행복한가요?” 구글의 질문
‘갑질’ 행위가 자주 행해지는 대표적인 곳 중 하나가 바로 회사이다. 부장-차장-과장-대리-주임-사원 순의 직급 사이에서 높은 직급의 직원이 자신보다 낮은 직급의 직원에게 무시와 하대 등의 무례한 행동을 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하지만 사내에서 갑질이 일어나지 않도록 바람직한 조직 문화를 형성한 기업들도 있다. 여기서는 해외기업 Google을 소개한다.

구글은 ‘최고문화경영자(Chief Culture Officer)’라는 직책을 만들었다. CCO의 임무는 회사의 독특한 문화를 유지하면서 직원들의 행복도를 체크하는 것이다. 구글이 지켜온 핵심적 요소, 즉 수평적 조직구조와 상하위계질서의 거부, 협력 가능한 환경 조성 등을 집중적으로 맡아서 연구하고 발전시키는 것이다. 이 CCO의 일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이 행복 설문조사이다. 매년 전 세계의 직원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해 그들의 업무 의욕도를 조사하고, 과거보다 낮아졌다면 이유를 자세히 분석하는 것이다. 이 결과는 회사 전체의 조직문화를 진단하는 데 쓰기도 하지만 직원 개개인의 경력개발에도 중요하게 참조된다. 구글은 직원들에게 더 많은 스톡옵션(기업이 임직원에게 일정수량의 자기회사의 주식을 일정한 가격으로 매수할 수 있는 권리를 부여하는 제도)을 할애하거나 연봉을 올리는 것보다 경력개발을 도와주는 데 초점을 맞춘다. 직원을 스타로 만들기 위해 한 명 한 명을 세심하게 살피고 지원을 아끼지 않는 것이다.

 

 

   
▲ LG그룹 로고

우리나라는 어떠한가
LG그룹은 두 가문이 만나서 만들어진 기업이다. ‘럭키’라는 기업과 ‘금성사’라는 기업이 합쳐져 첫 글자를 따서 이름이 LG가 된 것이라고 한다. LG에는 크게 두 가지 기업문화가 있다. 첫째로 인재존중이 있다. 두 집안이 만나서 그룹을 운영해 오다 보니 더욱 동업자, 동료, 직원을 존중하는 문화가 있다. 둘째로 정도경영이 있다. 윤리경영을 기반으로 원칙과 기준에 따라 투명하게 일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그동안 올바르게 운영되고 있는 것으로 보였던 LG그룹마저 얼마 전 탈세 의혹이 불거져 많은 사람들에게 실망을 주었다. 지난 5월 9일 검찰은 구본무 LG 회장 일가에 대한 탈세 혐의를 포착하고 LG 본사 재무팀 등을 압수수색했다.

 


내가 만들고 싶은 사내문화
내가 회사를 직접 꾸리게 된다면 만들고 싶은 사내 문화가 세 가지 있다.
나는 ‘갑질’ 없는 정의로운 일터를 위해 ‘내가 상대방이라면 기분이 어떨까?’ 하고 입장을 바꿔 생각하는 것과 상대방을 배려하는 마음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입장 바꿔 생각하기와 배려하기는 가장 기본적이고 다들 알고 있는 사실인 만큼 매우 중요하다. 나는 직원 개개인이 모두 이런 마음가짐을 가질 수 있도록, 매주 ‘입장 바꿔 생각하기’와 ‘배려’를 소재로 한 짧은 만화를 직접 그려 직원들이 웹툰처럼 볼 수 있게 할 것이다. 효과가 있을 것이라 믿는다!

두 번째로는 구글의 ‘최고문화경영자’와 같은 직책을 만들 것이다. 사내에서 상하관계, 주종관계를 퇴치하고, 직원의 행복을 최대한 보장해 주겠다고 말만 하는 것이 아니라 실질적으로 그 역할을 하는 직책을 만드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같은 부서에 속해있는 여러 직급의 직원들이 일정한 주기로 모두 함께 여행을 떠나서 레크리에이션 활동, 캠핑 등을 할 수 있게 만듦으로써 서로 소통하고 오해를 풀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것이다.

 


국어시간에 갑질 문화로 인한 잘못된 높임표현에 대해 배우고, 이 기사를 쓰는 과정에서 우리나라 갑질 문화의 심각성에 대해 더 깊이 알게 되었다. 우리나라 사람들이 올바른 의식을 함양하고, 기업과 정부 모두가 노력하여 정의로운 대한민국이 되기를 소망한다.
 

< 저작권자 © 밥매거진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관련기사]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트위터 페이스북 미투데이 요즘 네이버 구글 msn 뒤로가기 위로가기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밥매거진 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소 : 서울 영등포구 신길로250, 3층 (우: 07312)  |  대표전화 : 02-837-0424  |  팩스 : 02-837-0418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영등포,라00367   |  발행인 : 최명칠  
Copyright 2011 밥매거진.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ybop@daum.ne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