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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육사 김호진동물들과 마음을 나눠요
인천 용현여자중학교 2학년 손주하 수습기자  |  mint491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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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5호]
승인 2018.07.05  10:3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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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마음과 세밀한 관찰력으로 동물들의 감정과 컨디션을 읽어내는 사람. 먹이를 주고, 건강을 챙겨주고, 쾌적한 환경을 조성해 주는, 동물들의 부모님 같은 사람. 동물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꿈꿔봤을 사육사에 대해 알아본다.

볕이 좋은 날, 서울대공원에서 김호진 사육사님을 만나 인터뷰했다. 평소 사육사를 꿈꾸는 이들을 위해 도움을 많이 주고 계신 분이다. 진로도서 『그럼에도 사육사』를 쓰셨으며, ‘소셜멘토링 잇다’, ‘리드미’, ‘달꿈‘ 등 여러 곳에서 멘토로 활동하고 계시다.

   
▲ 김호진 사육사와 손주하 기자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릴게요.
2010년부터 사육사로 일하고 있습니다. 사기업 동물원에서 근무하다 현재는 과천 서울대공원 동물원 조류팀에서 일하고 있어요. 삼육대학교 대학원에서 분류생태학 박사과정을 밟고 있습니다.

 


사육사는 어떤 일을 하나요?
기본적인 뜻은 ‘동물을 기르고 돌보는 직업을 가진 사람’이에요. 동물의 습성을 파악하여 먹이를 주고, 배설물이나 울음소리 등을 관찰하여 건강상태를 파악하죠. 또, 동물의 우리를 청소·소독하고, 새끼를 번식시키는 것 뿐 아니라 동물을 훈련시키거나 운동시키는 것도 사육사의 일이랍니다.

 


어떻게 사육사가 되셨나요?
어릴 때부터 동물을 좋아했어요. 가족들도 동물을 좋아해서 초등학교 때부터 강아지, 토끼, 새, 물고기를 키웠어요. 자연스럽게 동물과 관련된 직업을 가지면 좋겠다고 생각했죠.

대학에서 동물자원학을 전공하며 사육사를 평생 직업으로 삼아야겠다고 생각하고 준비했어요. 일하고 있는 지금 사육사는 굉장히 매력적인 직업이라 느끼고 있어요.

 


사육사가 되려면 어떻게 해야 하나요? 특정 학과를 졸업해야 하나요?
이런 질문을 많이들 하는데 정해진 답은 없지만 요즘 추세는 대학교에서 동물관련 전공을 하는 것이에요. 전문대나 4년제 이런 것은 상관이 없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학과인 것 같아요.

신규 사육사가 큰 동물원 사육사가 되는 것은 쉽지 않아요. 경력이 필요하기 때문인데요. 작은 동물원부터 경험을 쌓으면서 점점 큰 동물원으로 넘어온 케이스가 대부분이죠.

 


그동안 어떤 동물들을 관리하셨나요? 원하는 동물만 관리할 수 있나요?
처음 일했던 동물원이 규모가 크지 않아 거의 모든 동물들을 거쳤어요. 많은 사람들이 두려워하는 뱀도 관리했죠. 서울대공원에 처음 와서 함께 지낸 동물들은 돌고래나 물개 등의 해양포유류였어요.

   
▲ 서울대공원 동물원 해양관 근무 때 돌고래와

입사 지원 시 관리하고 싶은 동물을 선택할 수도 있지만 대부분 동물원이 일정 기간이 지나면 사육사를 다른 동물사로 이동시키는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어요. 때문에 원하지 않거나 생각해 보지 않은 동물을 관리해야 하는 경우도 생긴답니다.

 


보람을 느낄 때, 그리고 힘든 점을 이야기해 주세요.
대표적인 것을 꼽자면 내가 돌보는 동물이 새끼를 낳거나 부화를 시키고, 새끼가 잘 자라는 모습을 볼 때 남다른 보람을 느껴요. 부모님 같은 마음이 들 때에요.

한편, 청소나 사료 옮기기 등 몸으로 하는 일이 많다 보니 사무실에서 일하는 것보다는 육체적으로 힘들어요. 그래서 휴일이면 온전히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육사들이 많아요. 그래도 하고 싶은 일이기도 하고 흥미가 있어서 힘들다고 불평하지는 않는 것 같아요. 가끔 배설물을 치우거나 할 때 몸에서 냄새가 사라지지 않아 불편할 때는 있어요.

 


사육사의 연봉은 어느 정도 인가요?
신입 때는 다소 적을 수 있지만, 어느 정도 경력이 쌓인 사육사라면 다른 직종에 있는 사람들과 비교해도 뒤처지지 않는 연봉을 받습니다. 대다수의 어른들이 사육사는 연봉이 적고, 힘든 일을 한다고 많이들 생각하시는데 요즘은 대기업에서 관리하는 동물원도 있고, 공공기관에서 관리하는 동물원들도 있다 보니 생각보다 대우와 연봉이 나쁘지 않아요.

 


동물과 금방 친해지는 방법이 있나요?
보통은 사람이 동물에게 다가가야 된다고 생각을 하는데 저는 동물이 사람에게 다가오고 싶게 만들어야 된다고 생각해요. 과도한 관심을 주면 오히려 스트레스를 받을 수 있어요. 시간을 두고 서서히 서로의 얼굴을 익혀가며 신뢰를 쌓은 다음 가까워지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이후 많이 돌봐주고 아껴주면 동물이 친해지고 싶다는 생각을 하고 다가올 거예요.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 있나요?
사육사라는 직업은 신세계를 경험할 수 있는 정말 매력적인 직업입니다. 동물을 더 많이 좋아하게 되고 정말 사랑하게 되는 직업이에요. 옛날 분들 중에는 사육사라는 직업을 청소하고, 동물의 변을 치우는 더러운 직업으로 인식하시는 분들이 많은데 요즘은 사실 그런 시대는 지난 것 같아요. 사육사들도 공부를 더 많이 하고 있어요. 사육사들은 그냥 청소하러 오는 사람이 아니라 동물을 정말 사랑하고 동물들을 위해 일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점을 생각해 주셨으면 좋겠어요.

 

사육사가 되고 싶은 친구들이나,
사육사에 대해 더 궁금한 점을 김호진 사육사님께 물어보고 싶다면?

김호진 사육사님 이메일: hjkim464@nat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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