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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금이야 옥이야 우리 가족. 하지만!
울산 천상중학교 3학년 우혜원 기자  |  woo0051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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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호]
승인 2018.09.06  14:10: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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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순간, 혹은 힘들 때 위로의 말을 듣는 순간 ‘가족이 없었다면 정말 어떻게 했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반대로 섣불리 오해를 하거나 의견 차이로 다툼을 할 때는 속상하고 서운하기 그지없다. 밉기는 또 얼마나 미운가. 아빠, 엄마, 동생과 생활하며 서운했던 점을 적어보았다.


아빠! 이럴 때 너무 미워요!
우리 아빠는 성격이 아주 냉정하고 칼 같다. 본인 말씀으로는 일로 생겨난 성격 때문에 즉, 직업병 때문이라고 하는데 굳이 일에 맞춰진 성격을 집까지 가져와야 할까…. 서운한 마음이 지붕을 뚫고 나간다. 나는 힘들 때마다 아빠에게서 조언을 구하는데, 그때마다 아빠는 “목표가 없어서 그런 것이다” 말씀을 하셨다. “지금 도망쳐서, 그럼 평생 그러고 살 거야?”라고 말씀하시는 아빠가 그때는 정말 미웠다. (틀린 말하면 그나마 덜 미운데 맞는 말하니까 더 얄미워! 흥!) 내가 아빠께 한 말의 의미는 ‘나 힘들어서 도망칠 거야!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모르겠어! 빼엑!’이 아니라 ‘나 지금 힘든데, 들어줘’였는데. 아빠가 그렇게 말씀하시니 정말 짜증났다. 또, 일 때문에 피곤하셔서 집에 오면 가끔 힘이 없으신데, 피곤하신 건 알겠지만 옆에서 쫑알쫑알 말하면 대답을 하지 않거나, 영혼없이 대답하거나, 다음에 이야기 하자거나, 이제 쫌 그만 물어보라는 아빠의 말씀이 너무 서운했다. 하지만 항상 그런 건 아니고 그래도 나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시고 또, 일이 해결되는 데 도움을 주시곤 한다. 우리 가족들을 위해서 열심히 돈을 벌면서도 자상하게 대해 주시는 아빠에게 정말 감사하다.

 

엄마! 이럴 때 짜증이 폭발해요!
엄마는 ‘엄마’라는 직업상 나에게 관심이 정말 많다. 귀찮아서 얼버무리려 해도 절대 먹히지 않고 되레 된통 한소리 듣는다. 예로, 엄마는 어떤 일이 생기거나 궁금한 것이 생기면 정말 끊임없이 묻고 확인하신다. 걱정하는 건 알겠지만, 아직 철이 없는 딸이라 엄마가 계속 물으실 땐 귀찮다고 화를 낸 기억도 있다. 또, 나에게 어떤 일이 생겼을 때 엄마에게 이야기를 하면 엄마는 그 일이 왜 일어난 것인지 물어보시고 어떻게 해야 좋을 지부터 이야기 하시는데, 난 사실 “괜찮아, 잘 될 거야” 한 마디가 듣고 싶어서 이야기한 것이었다. 그냥 그렇게 이야기 해주면 안 되겠냐고 이야기를 해도 계속 되는 질문. 정말이지 서운했다. 하지만 요즘은 엄마도 많이 배려해 주시고 나도 엄마를 배려하면서 사이가 예전보다는 정말 좋아졌다. 항상 따뜻하고 맛있는 밥을 해주시고 따뜻한 말도 해주시는 엄마가 정말 좋다.



동생아, 넌 대체 천사야 악마야?
지금은 물론 동생을 너무 사랑하고 아끼고 사이좋게 잘 지낸다. 하지만 어릴 때는 혼자서 사랑을 독차지 하며 지내다가 갑자기 동생이 태어나서 모두가 동생에게만 관심을 가지니까 어린 나이에 스트레스를 많이 받았던 것 같다. 또, ‘언니니까’ 양보해야 했던 것이 너무 많아서 그것도 스트레스를 정말 많이 받았던 것 같다. 특히 유치하지만 동생이 ‘엄마’, ‘아빠’는 말할 줄 아는데 ‘언니’는 말할 줄
몰랐을 때도 정말 서운 했던 것 같다. 엄마가 동생에게 잠시 언니랑 집에 있으라고 할 때에는 싫다고 난리를 치던 동생. 그러나 동생이 걸음마를 뗐을 때, 처음 언니라고 불렀을 때에는 정말 기뻤고, 지금은 8살 어린 동생이 귀엽고, 내가 나중에 딸을 키우면 이런 기분일까 하고 생각해 본다. 가족은 가끔 정말 서운하고 속상하게 하기도 하지만 그게 다 편해서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싶다. 밖에 나가면, 내가 아무리 친구라고 해도 속이야기를 거침없이 하며 언성 높여가며 눈물 흘리고 싸울 수 있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가끔은 서운하기도 하지만 소중한 가족이니만큼 앞으로 대화를 많이 하면서 서운함은 줄이고 끈끈함은 두 배가 될 수 있도록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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