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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반려동물도 가족이에요
베트남 SSIS 11학년 김세진 수습기자  |  draveos20@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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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7호]
승인 2018.09.06  15:3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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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애완동물’ 대신 ‘반려동물’이라는 말을 사용하자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반려동물이라는 단어에는 애완동물과는 다른 의미가 부여되어있기 때문이다. ‘애완(愛玩)’은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함’을 뜻한다. 사람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키우는 동물들이라는 말이다. 이 말은 동물을 그저 즐거움을 주는 장난감 정도로 생각하고 있다는 느낌이 강하다. 한편, ‘반려(伴侶)’는 ‘짝이 되는 친구’를 뜻한다. 가족과 같은 의미로 동물들을 더 친근한 방법으로 부르는 단어이다. 즉, 반려동물이란 나에게 즐거움을 주기 위해 존재하는 것이 아니라 나와 동등한 동물이라는 말이다. 이렇듯 함께 집에서 지내는 동물은 인간과 더불어 살아가는 반려자이자 동반자이기 때문에 애완동물이 아니라 반려동물로 불러야 한다고 생각한다.

 

   
▲ 우리집 반려견 애기

 

2018년 7월 16일자 연합뉴스에 의하면 7월 10일을 기준으로 전국 보호소의 유기동물은 모두 3,300여 마리로, 6월 23일 1,600여 마리에서 불과 20일 만에 2배로 뛰었다고 한다. 여름철에 대부분 가족과 사람들이 국내외로 여행을 가면서 함께 살던 반려동물들을 버렸기 때문이다. 반려동물이 유기동물로 바뀐 것이다. 병이 들었다거나, 사람을 문다든가, 여행지에서 반려동물을 금지한다든가 하는 다양한 이유로 반려동물이 유기되고 있다. 계속 키우기에 경제적으로 버티기 힘들다는 이유도 있다고 한다. 반려동물을 키우기 전 충분히 예상 가능한 일들인데, 그런 이유 때문에 반려동물을 유기한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이다.

 

반려동물 유기문제는 중요하게 여겨져야 하며, 끝까지 챙기고 책임지는 마음가짐을 가진 사람만 동물을 키우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반려동물들은 가족과 같다. 함께 지내다 보면 불편할 때도 있지만 결국은 가족이라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가족으로 서로 같이 살기로 했다면 끝까지 책임을 져야 한다. 단순히 불편하다는 이유로 동물들을 유기하는 행위는 반려동물한테 너무 큰 충격이고 신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 우리집 반려견 애기

 

우리 집에도 어릴 때부터 지금까지 키우고 있는 강아지가 있다. 강아지의 이름은 ‘애기’이다. 포메라니안과 스피치가 섞인 종이며 언제 봐도 귀엽다. 현재 7살인데 사람 나이로 바꾸어보면 40대 후반의 성인이다. 처음 봤을 때 어린 아기처럼 순수한 눈 덩어리 같아서 애기라는 이름을 갖게 되었다.
시작은 좋지 않았다. 누나가 길가에 버려진 아기 강아지를 데려왔을 때, 한눈에 봐도 건강상 위기에 처한 상태였다. 곧 죽을 것 같은 상황이었으며 그때 빠르게 대처하지 못하였다면 지금의 애기는 존재하지 못했을 것이다. 그때까지 우리 가족들은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생각을 하지 않았다. 딱히 동물들을 접하는 일도 없었다. 누나가 그저 길을 걷다가 길가에 버려진 어리고 아픈 강아지를 보고 그냥 지나치지 못해 데려온 것이었다.

 

처음 데려왔을 때는 가족 전체가 놀랐다. 강아지는 계속 구토와
설사를 했다. 바깥에 오래 살다 보니 기생충 때문에 그러한 증상을 보이는 듯해서 구충제를 먹였다. 약을 계속 먹였지만 피부병 증세는 심해져서 근처 동물병원으로 데려가야 했다. 그때부터 우리 강아지가 완치하는 데까지는 2~3년 정도 걸린 것 같다. 애기가 다 나았을 때는 가족 전체가 행복해했다.
지금 생각해도 그때는 죽어가던 강아지가 멀쩡하게 다시 완치될 줄 몰랐다. 하지만 끝까지 희망을 잃지 않고 돌봐주었기 때문에 건강을 되찾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래서인지 애기를 보면 피가 섞이지 않아도 가족이라고 생각한다. 같이 놀고, 같은 밥은 아니지만 똑같은 시간에 같이 밥 먹고, 같이 자고, 거의 나한테는 동생과 같은 존재이다. 같이 있으면 재미있고 떨어지면 걱정되고 아무리 인간이 아닌 동물이라고 해서 가족이 아닌 건 아니다.

 

   
▲ 우리집 반려견 애기

 

그렇다고 항상 좋은 것만은 아니다. 우리 강아지는 어릴 때 걸린 병을 고치는 게 우선이어서 다른 사람들이 제일 먼저 하는 배변 훈련을 시키지 못했다. 그로 인해 애기는 변을 가리지 않고 곳곳에서 실례를 한다. 애기를 따라다니며 일일이 가족 중 한 명이 치워야 하는 경우가 많이 생긴다. 정말로 치우기 힘든 건 커튼이나 소파에 실례할 때라서 그것만큼은 방지하도록 우리 가족은 열심히 훈련을 시키고 있다. 아무리 가족이라도 혼낼 건 혼내고 하지 말라는 건 하지 말라고 해야 미래에 똑같은 실수를 안 하게 되기 때문이다. 처음부터 완벽한 동물은 없으니 함께 살기 위해서는 서로 노력을 해야 한다.

 

한국 말고도 많은 곳에서 많은 반려동물이 버려지고 있다. 같이 끝까지 살기 위해서 키우는 것이지 그저 장난감 놀이를 하려고 동물을 키우는 것이 아니다. 그리고 키우던 동물을 유기하면 주위 사람들에게도 피해를 끼칠 수 있으며, 유기동물 보호센터에서 구조하지 못하거나 누군가에게 발견되지 못하면 그 동물들은 버려진 장소에서 슬프게 생을 마감할 수도 있다.

 

반려동물을 키우는 사람은 반드시 책임감이 있어야 한다. 키우고 싶다고 쉽게 사고, 싫증이 났다고 쉽게 버리는 일이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된다. 동물도 인간과 같은 생명체이기 때문이다. 반려동물도 인간과 같이 복잡한 생각을 하지는 못해도 기본적인 감정과 마음을 지니고 있다. 어떻게 하면 반려동물을 행복하게 해줄 수 있는 환경을 만들 수 있는지 먼저 생각해 보고 동물을 키웠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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