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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과 북 그리고 통일] 북한의 학교는 어떻게 다를까?
강원대학교 한문교육과 장준  |  seriousjang@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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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8호]
승인 2018.10.04  14:2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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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 분들은 북한의 교육에 대해 알고 계신가요? 저는 이번 자료조사를 통해서 북한의 교육에 대해 새로 알게 된 사실이 많은데요. 우리나라의 교육과는 다른 북한의 교육 방식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기본 교육
북한은 유치원 1년, 소학교 5년, 초급 중학교 3년, 고급 중학교 3년으로 총 12년의 의무교육과정을 거칩니다. 또, 우리와 같이 국어·수학·영어·사회를 학습합니다. 북한은 역사적·사회적 이유를 들어 미국을 적으로 표현하고 있는 데 반해 영어를 가르친다는 것이 의아하게 생각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스파이가 침입할 수도 있고, 국제 사회에서 많은 국가들이 영어로 의사소통을 하다 보니 이에 대비해 영어교육을 필수교육으로 지정한 것입니다. 때문에 북한은 중학교 1학년부터 영어교육을 시작합니다. 각 도에 외국어학원을 두고 우수한 학생들을 선발하여 평양외국어대학에 입학시킵니다. 지방의 외국어학원에서는 소수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러시아어를 교육하고, 그 중 선발된 이들이 평양외국어대학 러시아어과로 진학하는 방식입니다. 외국어 학원은 한국의 사교육에 해당되는 것이 아닌 외국어 과목의 비중을 높여 외국어 전문가를 양성하는 것으로 한국의 외국어 특수 목적 고등학교와 동일합니다.
 

   
 


소학교 학생 생활
등교에서부터 우리와 차이가 있는데요. 소학교 학생들은 등교할 때 교복을 입고 모둠을 만들어 등교합니다. 보통 집에 가까운 학생들끼리 모여서 등교하는데 만약 한 아이라도 늦으면 전체의 학생이 모두 늦게 된다고 합니다. 수업 전의 모습도 우리와는 다릅니다. 한국의 초등학생은 수업시간 전보다 일찍 도착하면 부족한 잠을 채우거나,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눕니다. 물론 북한에서도 친구들끼리 이야기를 나눕니다. 하지만, 보통 김일성, 김정일, 김정은을 찬양하는 기사나 일화를 독보하고 아침수업을 준비합니다. 하교 후 학생들은 반끼리 모여서 부족한 과목을 공부하고 동아리 활동인 꼬마활동을 합니다. 주 5일 동안 수업을 진행하는 것은 똑같지만, 토요일에도 학교에 갑니다. 토요일은 ‘토요소년단원의 날’로 2시간 동안 수업하고 나머지 시간에는 학습회, 이야기모임, 조직생활총화 등 다양한 행사를 진행합니다. 또한 시기와 환경에 따라 가창대, 규찰대, 학교꾸리기 등 학생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1학년을 보낸 후 2학년부터는 소년단 생활도 병행합니다. 소년단은 ‘공산주의 후비대가 되기 위해 항상 배우며 투쟁하자’는 구호를 내걸고 학생들을 혁명투사로 양성하는 것을 목표로 실행되고 있습니다.


중학교 학생 생활
중학생은 집단등교부터 시작하여 첫 수업 전까지 독보 및 수업 준비를 담임 선생님과 진행합니다. 첫 수업을 8시에 시작하여 오후에 진행하는 과외 복습과 과외 체육까지 끝마치는 시간은 5시까지입니다. 점심은 집에서 해결합니다. 학생들은 부족한 일손을 채우기 위해서 농촌의 일손을 돕기도 합니다. 초급 중학생과 고급 중학생 1학년은 농번기에 연간 4주, 고급 중학교 2~3학년생들은 10주 동안 농사지원이나 건설현장 노력봉사를 나가야 합니다.
특히 7월 한 달 동안 ‘김매기 전투’, 모내기를 하는 ‘봄 전투’가 있고, 가을걷이를 하는 ‘가을 전투’는 각각 5월 초와 9월 말에 시작되어 20~30일씩 계속됩니다. 또한 북한의 무상의무 교육은 교재와 기자재 구입 등 학교 운영을 위한 일부 비용을 학생이 부담하도록 되어 있어,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고 하는데요. 학교는 학생이 존재하기 때문에 가치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 식량난을 해결하기 위한 수단으로 학생들을 대하는 것이 과연 올바른 교육일까 하는 의문이 듭니다.
 

   
 


학교 시험
북한에서 학생들의 학력평가는 학기말 시험, 학년말 시험과 평상시 성적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시험 문제는 모두 주관식입니다. 학업성적에 대한 평가는 학생들의 시험 성적과 함께 토론, 실습 및 학생들의 품행과 사회정치적 활동 등을 종합하여 평가합니다. 북한의 학교에서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학생들의 학적부에 학력 점수를 기록하고, 추가로 생활점수를 기록합니다. 이 성적에 따라 학생들의 등수가 결정되지만 북한의 학교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유급, 중퇴, 퇴학이 없기 때문에 모든 학생들이 다음 학년에 진급합니다.


입시 제도
대학을 위한 입시 경쟁은 치열합니다. 대학 진학 여부가 앞으로의 인생에 큰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북한에서는 중학교를 졸업하는 시기를 인생의 제1분수령을 맞는 시기라고 합니다. 이때부터 학생들은 “공민의 의무와 책임을 다하며 살아야 하는 책임적 입장”으로 바뀝니다. 졸업반 학생들의 진로는 대학에 진학하는 학생, 인민군에 입대하는 학생, 직장배치를 받는 학생 등 3가지가 있습니다.
대학 입학시험은 필기시험, 시체검사, 인물심사 등 세 가지로 나뉘는데, 필기시험이 가장 중요합니다. 필기시험 문제는 일괄적으로 중앙에서 출제해 각 대학으로 보내므로 한국의 수능과 유사하다 할 수 있습니다. 필기시험은 예비시험과 동일한 사상과목 2과목, 국어문학, 수학, 물리, 화학, 영어 등 6가지의 과목을 3일에 걸쳐 하루에 2과목씩 치릅니다. 문제는 모두 주관식으로,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설명하는 논술식 문제들이 대부분이며 한 과목당 3~5 문제로 이루어져있습니다. 대입에서의 한국과 가장 큰 차이점은 대학시험에 떨어진 경우 남자는 5년, 여자는 3년 동안 사회에서 일하다 추천을 받아 다시 대학에 갈수 있는 제한이 있다는 점입니다.


여기까지 북한의 학교생활과 교육과정에 대해 알아봤습니다. 남북 간의 교육과정과 환경은 많이 다르지만, 저마다 힘든 점이 있다는 건 똑같은 것 같습니다. 저마다 생활환경과 사회적 상황이 다르다보니 차이가 생기는 건 어떨 수 없는 일이겠죠. 남북의 모든 학생들이 각자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원하는 바를 이룰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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