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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마음의 소리가 맞닿다, 영화 「목소리의 형태」
경인여자대학교 간호학과 19학번 김주희 기자  |  juhee4849@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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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호]
승인 2019.04.02  10:00: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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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 「목소리의 형태」포스터


학교 폭력은 청소년들 사이에서 민감한 문제 중 하나입니다. 2017년 부산 여중생 폭행사건만 보아도 학교 폭력 문제가 얼마나 심각한지 알 수 있죠. 그런데 그중에서도 상대적으로 학교 폭력에 더 노출되는 청소년들이 있습니다. 바로 장애가 있는 청소년들인데요. 오늘 그에 관한 영화 한 편을 소개하고자 합니다. 가슴 아픈 이야기를 아름다운 그림으로 표현한 애니메이션 영화「목소리의 형태」입니다.

초등학교 6학년 어느 날, 이시다 쇼야의 반에 청각장애가 있는 소녀 니시미야 쇼코가 전학을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됩니다. 쇼코는 귀가 잘 들리지 않다 보니 말하는 것도 어눌하여 반 아이들과 소통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데요. 이런 쇼코가 맘에 들지 않는 쇼야는 쇼코를 괴롭히기 시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쇼야가 쇼코의 보청기를 심하게 잡아당겼고, 쇼코는 귀에 상처를 입습니다. 이 일로 쇼코는 전학을 하고 쇼야는 학교 폭력 가해자로 낙인찍혀 다른 아이들에게 학교 폭력을 당하고 왕따가 됩니다. 쇼야 자신이 쇼코에게 했던 것처럼 말입니다.
쇼코의 입장이 된 쇼야는 그제서야 그녀를 괴롭힌 자신을 책망하며 심한 죄책감을 느끼는데요. 6년 후 고등학교 3학년이 된 그는 자신이 더는 살아갈 가치가 없다고 생각하여 자살을 결심합니다. 죽기 전, 쇼코에게 당시 잃어버렸던 노트를 주고 사과하고자 그녀를 찾아갑니다. 그렇게 다시 만나게 된 두 사람의 이야기로 영화는 진행됩니다.

이 영화는 청각장애를 가진 쇼코를 통해서 장애가 있는 청소년들의 힘든 학교생활을 조금이나마 담아내고 있습니다. 열심히 하려는 자신의 의지와는 상관없이 주위 시선으로부터 느껴지는 자신에 대한 거부감과 은연중에 나타나는 무시와 차별, 이유없는 괴롭힘과 따돌림 속에서 살아가야만 하는 쇼코의 모습을 보여주는데요. 영화를 보신다면 쇼코가 느끼는 그 아픔에 충분히 공감하실 수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한편, 이 영화에서는 학교 폭력을 방관하는 사람들의 모습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영화에서 쇼코가 학교 폭력을 당할 때 방관했던 아이들은 쇼야가 질책을 받자 자신들은 잘못이 없다며 그에게 모든 책임을 전가하고, 심지어 가해자가 되어 그를 따돌리기까지 합니다. 이처럼 영화 속 주변 인물을 통해 방관자들의 자기 보호적이며 이기적인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관객들로 하여금 자신은 그렇게 책임을 회피하고 방관한 적이 없었는지 되돌아보게 하는 성찰의 기회를 주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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