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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애인의 날] 걷는 것이 당연하지 않을 때
베트남 SSIS 10학년 김정현 수습기자  |  jukim0119@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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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호]
승인 2019.04.02  10:3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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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아리 임원들과 함께 휠체어를 기부했을 때의 모습

저는 현재 ‘Heart Says Free Move’라는 동아리의 부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 동아리는 2010년 사고로 하반신 마비 증상을 겪은 학교 선배가 처음 만든 동아리입니다. 선배는 사고 후 자신과 비슷한 불편을 겪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었고, 학생들과 힘을 모아 휠체어로 이동하는 사람들을 돕고자 이 동아리를 개설했습니다. 우리 동아리는 꾸준한 봉사활동을 통해 모은 예산으로 베트남 내에 휠체어 제공이 시급한 사람들에게 휠체어를 기부하는 활동을 해오고 있습니다. 지난 9년간 거동이 불편한 사람들에게 약 49개의 휠체어를 기부했고, 그중 2개는 학교에서 사고가 날 경우 학생들이 타고 다닐 수 있게끔 학교 보건실에 기부했습니다.
이 밖에도 우리 동아리는 매년 ‘Walk On Wheels’라는 행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Walk On Wheels’는 SSIS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사들이 하루 동안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는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마련된 행사입니다. 학생과 교사가 직접 겪어봄으로써 장애인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어려움에 대한 경각심을 고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합니다. 우리 동아리는 더 많은 사람이 체험할 수 있도록 이 행사를 1주일 동안 진행했습니다. 그리고 하루 동안 휠체어를 타고 생활하면서 들었던 생각이나 느낀 점 등에 대해서 학생들과 인터뷰했습니다. 그 중 SSIS 12학년 Morgan Silcox과의 인터뷰를 소개합니다.

전반적인 경험은 어떠셨나요? 기억에 남는 점이나 힘든 점은 무엇이었습니까?
이 행사는 저에게 매우 흥미로운 경험이었어요. 휠체어에 타는 것은 재미있었지만 가끔은 정말 어려웠어요. 예를 들어, 도서관 출입구는 매우 좁아서 휠체어를 통과시키려면 정말 몸을 꼿꼿이 세워서 통과해야 했어요. 그리고 오늘 아침, 엘리베이터가 고장 나서 친구들과 저는 그냥 일어나서 계단을 올라갈 수 있었지만 현실적인 행동이 아니라고 생각했어요. 휠체어를 탄 누군가에게 이런 일이 일어났을 때, 갑자기 일어나서 걸어갈 순 없잖아요. 그래서 제 친구 중 한 명이 저를 등에 업고 다른 친구가 휠체어를 들고 4층까지 올라갔습니다. 그 경험은 재미있었지만, 사실 그런 신체적 아픔이 있는 사람들이 매우 안타까웠어요. 왜냐하면 오늘처럼 학교에서 엘리베이터가 멈추거나, 화재경보기가 울리는 등 긴급 상황이 생겨도 빠져나오기 어렵기 때문이죠.
대부분 신체가 건강한 사람들은 그들이 원할 때마다 돌아다닐 수 있고 어디든 가고싶은 곳을 갈 수 있지만 장애인들은 보통 그런 특권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그런 점이 정말 기억에 남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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