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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RISS 경제 동아리 ‘The Re:conomic’무인 상점 ‘The Unattended Shop’
베트남 RISS 13학년 문지연 수습기자  |  tulipzzang@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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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6호]
승인 2019.05.31  11: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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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베트남 RISS 경제 동아리 ‘The Re:conomic’


‘The Unattended Shop’은 베트남 르네상스 국제학교(이하 RISS) 경제 동아리 ‘The
Re:conomic’에서 운영하는 교내 무인 상점이다. 2017년에 개설된 경제동아리 활동의 일환으
로, 학생들에 의해 관리되고 있다. 비록 20명 남짓의 학생들이 진행하는 소규모 프로젝트이지
만, 학교와 사회발전에 기여하고자 하는 목표 의식을 갖고 있다.

베트남 르네상스 국제학교(이하 RISS)에서 경제 동아리를 결성해 가치 있는 일을 하고자 의기투합한 구성원들은 실행에 앞서 오랜 시장 조사와 기획 기간을 거쳤다. 한 번 시도하는 것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꾸준히 좋은 시스템을 이어가며, 후배들에게 성공과 실패에서 얻어진 경영 노하우를 전수해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경제 동아리 활동을 구상하기 위한 시장 조사 결과, ‘무인 상점’이야말로 RISS 내에서 경제성이 있는 프로젝트라고 생각했다. 수업 준비물을 가지고 오지 못한 학생 등의 구매자에게 짧은 쉬는 시간 내에 물건을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기 때문이다.
무인 상점에서 판매할 상품으로 문구 및 학용품을 선정한 것은 위의 이유와 더불어 경제 동아리의 활동 목적 때문이었다. 동아리의 활동 목적은 바로 ‘학생들의 학습 활동에 도움을 주며, 수익금을 베트남 사회에 기부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사회적 기업을 표방했기 때문에 상품과 서비스 역시 사회적 기업의 형태를 유지하고 싶었다. 일부 대기업의 경우 제3세계의 자원과 노동을 착취하거나 환경오염을 일으키기도 하면서, 수익금의 아주 적은 부분을 마치 선심 쓰듯이 사회에 기부하는 행태를 보이는데, 이를 우리 동아리가 답습할 수는 없었다. 비록 판매 이익은 낮지만, 재화가 아닌 서비스 측면에서 보면 학교 사회와 학생들에게 기여하는 부분이 크다. 물론 많은 돈을 기부하려는 욕심에 음료수, 과자, 장난감 등을 판매하는 것을 고려하기도 했으나, 학생들이 과소비를 할 우려와 더불어 식품은 안전성을 검증하기가 어렵다는 점 때문에 실행하지 않았다. 무엇보다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것을 팔자’라는 우리 동아리의 ‘경영 윤리’에도 맞지 않아 동아리 구성원의 반대가 컸다.

사실 무인 상점을 선택하게 된 것은 경제 동아리가 오랜 시간을 두고 관찰한 ‘판매 시장의 특수성’ 때문이기도 했다. 일반 상점을 연다면 학교 내에서는 쉬는 시간, 점심시간, 하교 시간 외에는 문을 열 수 없었고, 무엇보다 상점을 열고 닫기 위하여 동아리 구성원들이 수업을 일찍 끝내고 달려 나올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무엇보다 무인 상점을 열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우리 학교 학생들의 ‘정직’과 ‘신뢰’를 믿을 수 있기 때문이었다. 기업들의 무인 상점 운영 초기에는 비양심적인 소비자에 의한 도난 사건 등이 생기기도 했지만, 학교는 기본적으로 모든 학생이 양심을 지키는 공간이라는 믿음이 있었다. 실제 학교 내에서 운영한 무인 상점에서는 도난 사건이 발생하지 않았다. 유연한 방식으로 상대방의 행동을 유도하는 ‘넛지 이론’을 도입하여, ‘당신의 양심과 신뢰를 믿습니다’, ‘양심을 지키는 당신이 진정한 글로벌 리더’ 등의 표어를 설치한 것이 학생들의 신뢰를 높이고 양심적인 행동을 유도하는 효과를 보이기도 했다. 이렇게 설립목적, 판매전략, 재화와 서비스의 내용을 구체화한 다음 무인 상점을 운영하니 효과는 정말 좋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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