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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키워드 - 창의성
인천국제고등학교 사회 참여 동아리 유토피아  |  pjw376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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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호]
승인 2019.09.11  04:3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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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시각에서 사회 문제를 살펴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을 글로 담았습니다. 매달 키워드를 선정하고, 이에 맞추어 소설·시·에세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마다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키워드는 약속, 공감, 책임 등 사회를 사회답게 만드는 ‘가치’로 선정됩니다. 9월의 키워드는 ‘창의성’입니다.

 

내가 생각해본 창의성에 대해서

유토피아 부원 2학년 최태성

 

여러분, 창의성이란 무엇이라고 생각하시나요?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내는 것, 혹은 발견하고 발명하는 것 등 많은 답변을 들어볼 수 있습니다. 이처럼 학자들은 사람들이 일상 속에서 창의성이라는 단어를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의미로 사용하기 때문에 창의성을 한 가지 뜻으로 규정하는 것은 불가능하다고 말하는데요. 저는 이런 수많은 의미들 속에서 제가 생각하는 ‘창의성’에 대해서 이야기 해보려고 합니다.

 

저의 취미는 창작활동을 하는 것입니다. 저는 시간이 날 때마다 시를 짓기도 하고, 친구들과 음악을 만들어 공연해보기도 하고, 연극의 시나리오를 구상해보기도 합니다. 정말 이런 활동들은 생각만 해도 기대되고 즐거운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른 측면에서는 이렇게 창작하는 것이 고통스럽기도 하였습니다. 그 이유는 항상 ‘어떻게 해야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떠올릴 수 있을까?’라는 질문에 대해서 고민해야 하며, 오랜 시간 고민을 하더라도 해답을 찾지 못하는 경우가 종종 있기 때문이죠. 즉, 어마어마한 양의 ‘창의성’이 요구되는 것입니다. 따라서 저는 ‘그 창의성은 어디서부터 나오는가?’ 이런 의문을 갖게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저는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The Kindergarten Teacher)’와 안도현 시인의 책인 ‘가슴으로도 쓰고 손끝으로도 써라’에서 찾았습니다.

 

“시를 짓는 데 정말 중요한 얘기를 해주고 싶었단다. ‘관점’ 이야기야. 우린 지금 화장실에 있잖니? 근데 화장실이 하나만 있을까? 화장실은 정말 많이 있단다. 네가 더 컸다고 생각해보자. 시야가 높아졌으니까 모든 것이 예전과는 많이 다를 거야. 또 뭐가 되고 싶어? 더 큰 거인이 되고 싶니? 회장실이 정말 작아 보이지? 이번엔 고양이처럼 엎드려볼까? 여기 밑에 엎드려보자. 항상 마음을 열어두고 호기심을 가진다면 뜻대로 세상을 볼 수 있어. 작은 벌레가 될 수도 있고, 악당이 될 수도 있지. 무슨 뜻인지 알겠니?”_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

 

먼저,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는 유치원 선생님인 리사와 그의 제자, 유치원생이자 시에 천재적인 재능을 지닌 꼬마 지미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입니다. 위 대사를 보면 알 수 있다시피 리사는 지미의 시에 대한 천재적인 능력을 길러보고자 지미에게 ‘관점’의 중요성을 알려줍니다.

 

,,,

 

소년

유토피아 부원 1학년 송의호

 

한 소년은 스케치북을 펼쳤습니다. 크레파스를 들고, 자신이 상상한 모든 것을 그립니다. 비록 태양과 그림자가 어색하게 있어도, 구름이 파란색으로 양처럼 생겨 하늘과는 다르지만 그립니다. 소년은 다짐합니다. 꼭 나중에 화가가 되겠다고. 화가가 아니더라도 마음껏 상상하는 일을 하겠다고.

 

소년이 자랍니다. 소년은 스케치북보다 노트북을 들고 다니기 바쁩니다. 태양과 그림자는 제대로 있지만 어쩐지 그 사이의 소년이 어색하게 느껴집니다. 구름이 거무죽죽한 색으로 하늘을 뒤덮습니다. 소년의 꿈은 그래도 화가입니다. 지금 견뎌내면 꼭 나중에는 내 세상을 마음껏 그리며 살아가리라 믿습니다. 이제는 연필과 지우개, 크레파스보다 잉크 펜과 수정 테이프, 컴퓨터용 사인펜이 익숙하지만 그래도 소년은 화가가 될 것입니다.

 

소년은 더 자랐습니다. 이제는 소년이 무엇을 꿈꾸었는지 기억도 잘 나지 않습니다. 소년은 더는 손에 무언가를 쥐지 않습니다. 소년은 사회가 좋아하는 일인, 그저 자판을 두드리고 전화만 받는 일을 할 뿐입니다. 혹시 소년이 생각하는 법을 잊었을까 어릴 적의 스케치북을 펼쳐봅니다, 과거의 내가 그립기는커녕 한심스럽습니다. 왜 그때는 더 공부하지 않았느냐고, 서두르지 않았느냐고. 어쩌면 소년은 태양과 그림자, 구름을 못 본 지 몇 달이 되었을지도 모릅니다.

 

소년은 많이 자랐습니다. 이제 손에는 지팡이를 쥐고 있습니다. 다시 하늘을 바라봅니다. 넓게 드리운 하늘과 구름, 눈부신 햇살이 다시금 어릴 적 그의 꿈을 두드립니다. 자신이 후회스럽습니다. 무엇 때문에 네 생각과 행복을 바꾸었냐고, 무엇의 눈치를 보느라 스스로 감추는 법을 배웠냐고.

 

소년은 이제 사람들에게 묻습니다. 진정 사회의 행복대로 인생을 살아갈 것이냐고. 외부의 기준에 따르지 않는 것이 별종이고 정해진 길을 가지 않는 것이 실패라면, 차라리 불행을 택하는 것이 낫지 않겠느냐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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