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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요약하는 가장 슬픈 세 가지 표현
이사벨고등학교 2학년 신제빈 기자  |  shinjebin8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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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호]
승인 2019.10.12  01:3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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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10월의 어느 멋진 날이 왔습니다. 고조선이 시작된 우리의 역사를 기념하는 개천절, 훈민정음을 세상에 펴낸 날을 기념하는 한글날이 있습니다. 특히 한글을 창제하기까지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한글을 지켜내기까지 수많은 노력이 있었음을 기억합시다. 이번엔 어쩌면 무거운 이야기일지도 모릅니다. 아직 우리에게 먼 미래일 것만 같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먼 미래가 아닌 사실 우리에게 그 경계선에 걸쳐진 현재입니다. 바로 삶과 죽음의 경계선이지요. 애써 모른 척 했을 법한, 아직 바라보지 법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인생을 요약하는 가장 슬픈 세 가지 표현

“할 수 있었는데, 했을지도 모르는데, 했어야 했는데”
제 주변엔 모두에게 나눔과 배려가 넘치는 선생님이 계십니다. 몇 달 전에 그 분이 몸이 좋지 않으셨습니다. 지금은 많이 호전되셨지만 그때 그 분이 해주신 말씀이 잊히지 않고 계속 귓가에 맴돌고 있습니다. 그 분과 많은 시간을 보내고 좋은 관계를 맺고 있어서 그런지 평소보다 조금 더 와닿았습니다. 그래서 여러분과 함께 나누고 싶습니다. 어쩌면 꿈이라는 주제에 거리가 멀 수도 있습니다. 꿈을 찾기 위해, 꿈을 이루기 위해, 꼭 이렇다한 이유가 있어서가 아닙니다. 누구나 경험하게 될 이야기라서 전하고 싶었습니다. 여러분이 꿈을 이루기 위해 나아가는 것보다도 훨씬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선생님의 이야기

내가 요즘 정신이 혼미해지고 호흡 조절이 잘 안 된다. 그런 몸 상태에서 버스를 타고 집으로 가던 중에 갑자기 숨이 가빠지고 정신을 잃어가면서 주저앉게 되었다. 그런데 아무도 나를 도와주지 않더라.
불과 3일 전 일이 떠오르더라. 한 아저씨가 갑자기 쓰러지셨는데 아무도 돕지 않았다. 다들 어떡하지는 하는데 아무런 행동을 취하지 않았다. 그런데 내가 막상 그 상황에 오니깐 ‘진짜로 내가 죽을 수도 있겠구나’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음 앞에 놓이니 나는 딸로서 친구로서 동료로서 직업으로서 무엇 하나 잘한 게 없어서 이대로 죽을 수 없다는 생각이 들더라. 그래서 이제는 잘 하려고 한다. 딸로서 친구로서 동료로서 잘 해보려고 한다. 지금은 고등학생으로 공부도 입시도 너무나도 중요하겠지만 이 순간이 훨씬 더 중요하다. 그러니 이 지금을 즐기며 살아갔으면 좋겠다.
어느 날, 갑자기 숨이 멎는다면 인생을 마무리할 시간조차 주어지지 않는다면 아마 대부분 이대로 죽을 수 없다고 생각할지도 모릅니다.

시간은 여러분을 기다려주지 않습니다. 또 죽지 않을 사람도 없습니다. 탄생엔 순서가 있어도 죽음은 순서가 없습니다. 그래서 시간을 욕심 부려서라도 더 가지고 싶지만 그럴 수 없는 존재입니다. 더 소중함을 느껴야 하고 더 아낄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이 시간을 어떻게 보내고 있나요?

우리는 미래에 대한 계획은 멋지게 세웁니다. 그 미래라는 건 1년 뒤 대학생의 삶, 10년 뒤 직장인의 삶, 엄마와 아빠의 삶 등을 계획합니다. 나는 꿈을 이루어서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전할 거야, 많은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는 사람이 될 거야 등을 말합니다. 그렇지만 오늘을 계획할 땐 학교와 학원 일정으로 채웁니다. 물론 시험기간엔 학생으로서 공부를 열심히 해야 되겠죠. 시험기간 제외하곤 어떻습니까? 어쩌면 오늘을 계획하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똑같은 삶을 반복되리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세세하게 무엇을 하고 어떤 하루를 보낼지를 대해서 계획하지 않습니다. 그리고 막연하게 보냈던 시간들을 안타까워하며 후회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머나먼 미래를 계획하지 말라는 뜻은 아닙니다. 오늘이라는 하루이지만요. 이 하루를 어떻게 보낼지를 고민해보고 나에게 의미 있는 하루로 남겨두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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