핫포커스유토피아의 같이의 가치
10월의 키워드 - 공감
인천국제고등학교 사회 참여 동아리 유토피아  |  pjw3766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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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호]
승인 2019.10.12  01:4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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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소년의 시각에서 사회 문제를 살펴보고, 이 문제를 어떻게 해결할 수 있을지 고민하는 과정을 글로 담았습니다. 매달 키워드를 선정하고, 이에 맞추어 소설·시·에세이 등 다양한 방법으로 저마다의 생각을 표현하고 있습니다. 키워드는 약속, 공감, 책임 등 사회를 사회답게 만드는 ‘가치’로 선정됩니다. 10월의 키워드는 '공감'입니다.

 

‘공감’으로 마음을, 그리고 세계를 잇다

유토피아 부원 1학년 장혜주
드라마 송곳에서 나오는 “서는 곳이 달라지면 풍경도 바뀐다.”는 명대사는 부조리한 현실과 정당하지 못한 사회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많은 사람들의 가슴을 울렸습니다. 위의 대사는 현재 대한민국에서 발생하고 있는 여러 사회문제의 원인을 콕 찍어 보여 주는 듯합니다. 우리 사회에서 발생하는 비정규직 문제, 최저임금제 논란 등의 사회적 이슈는 서로의 이해관계와 처한 상황이 달라 발생하기 때문입니다.
드라마를 보며 위의 뜻이 무엇일까 혼자 곰곰이 생각해보았고 끝내 제가 내린 결론은 바로 ‘공감의 부재’이었습니다. 우린 흔히 공감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자기의 입장만 펼치며 살아갈 수 없는 시대에서 우리는 어른들에게 타인의 입장과 감정에 공감하라고 노력하라는 말을 듣곤 합니다.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이 시대에 필요한 공감은 어떤 것일까요? 공감이란 정확히 무엇을 말하는 것일까요?
공감의 사전적 정의는 ‘남의 감정, 의견, 주장 따위에 대하여 자기도 그렇다고 느끼다.’입니다. 사전적 의미로 바라본 공감은 그렇게 어려워 보이지 않지만, 저는 공감 능력을 키우기 위해서는 무언가 대단한 것을 해야만 하는 줄 알았습니다. 그런 막연한 생각을 하던 중 문득 초등학생 시절 읽었던 ‘아름다운 가치 사전’이라는 책이 떠올랐습니다. 그 책 속에서 담고 있던 공감은 생각보다 그렇게 어려운 것이 아니었습니다. 책 속에선 잠자다 일어난 동생이 왜 우는지 아는 것, 마음을 나누고, 울적해하는 친구 앞에서 웃고 떠들지 않는 것 등을 공감이라고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이렇게 어렵지 않은 공감을 왜 우리는 잘 실천하지 못하는 것일까? 스스로에게 질문을 던짐과 동시에 우리 시대에 공감이 부족한 사례는 무엇이 있을까 고민해보았습니다. 2019년, 날씨가 선선해지며 무덥던 여름이 끝나갈 무렵, 우리는 가장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과 갈등을 겪고 있습니다. 일본 닛케이와 민영방송 TV도쿄가 지난달 30일~이달 1일 실시한 전화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한국 수출 규제를 강화한 조치를 지지한다는 응답은 67%였습니다. 또한, 일본에서 한국 국민들의 불매운동을 부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도 존재합니다. 그 원인에는 물론 한국과 일본의 민족적인 감정도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

 

‘같이의 가치’ 진정한 공감으로 이룰 수 있어

유토피아 부원 1학년 김지원
잘 맞는 친구와 같이 다니는 것, 라디오에 나와 같은 처지의 사연이 나오면 귀를 기울이는 것, 자신의 사랑 이야기와 비슷한 노래를 찾아 듣는 것, 이런 것들에 비추어 보면 사람들은 확실히 ‘공감할 수 있는 것들’에 관심을 많이 가집니다. 공감의 사전적 정의는 타인의 상황과 기분을 느낄 수 있는 능력입니다. 우리가 인간극장 같은 TV프로그램에 나오는 가슴 아픈 사연들을 보고 눈물을 흘릴 수 있는 것도 우리에게 공감능력이 있기 때문이겠죠. 이러한 공감은 우리 사회의 경제적 성장과, 정치적 변동을 이끌어 낼 수 있는 중요한 원동력이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우리 사회가 갖고 있는 공감의 개념이 여전히 ‘우리’에게만 좁게 머물러 있다는 생각을 종종 합니다.
그 예시 중 하나가 위안부 문제와 베트남 파병 문제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차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우리는 위안부 피해자 할머니들이 겪은 수모와 지워지지 않을 상처에 대해서 적극적으로 공감하고 많은 캠페인에 참여하면서 일본의 사과를 받아내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우리는 캠페인에 참여하는데 그리 거부감을 느끼지 않을 뿐만 아니라, 위안부 문제를 우리 사회 전체의, 더 나아가서 일본과의 관계 개선에 있어서도 짚고 넘어가야 하는 필요한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막상 가해자 입장에 놓인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행동하고 있을까요? 바로 베트남 파병 관련 피해자 문제에 대해서 말입니다.
마땅히 진실로 사과해야 한다고 생각하면서도 우리는 오랫동안 “기억해달라”라며 힘없이 말한 목소리를 외면하고 있었습니다. 그리고 그 목소리를 낸 사람들의 사건에 대해 우리는 끊임없이 정당화하며 ‘잘못은 없었다.’라는 태도를 일관하고 있습니다.
그동안 한국에서 베트남 전쟁 병사들은 월남의 전사 등의 이름으로 경제가 어려웠던 시절 전쟁에 뛰어들어 외화를 벌어 온 용사로 기억되고 있었습니다. 베트남에서 용감하게 공산당과 싸우며 민주주의를 지켜냈고, 베트남 참전 용사들은 모두 죽음을 각오하고 일치단결하여 싸운 나라의 영웅이었습니다. 물론 타지에서 나라를 위해 목숨을 걸고 참전하신 군인분들의 숭고한 희생을 우리는 감사해하며 기억해야 합니다. 하지만, 어쩌면 그래야 하기에 우리가 이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는 것은 그동안 힘 든 일이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우리는 이 전쟁을 ‘우리의 시선’으로 보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요? 전쟁 이후, 베트남에는 한국군의 만행을 기억하는 수 많은 베트남 사람들이 있었습니다. 그들은 ‘한국인 증오비’를 세우고, 그 증오비에 ‘하늘에 닿을 죄악, 만 대를 기억하리라’라고 적어 그때를 기억하고 있습니다. 전쟁 당시 일부 한국군들이 적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 때문에 무고한 베트남 양민들을 대량 학살하고 무차별 폭격을 이어갔다는 사실을 우리는 수 많은 증언과 증거를 통해 확인 할 수 있습니다. 오직 전쟁 속 혼란과 두려움 때문에 살인을 저질렀다기에는 살해 방식이 너무나도 잔인했습니다. 장기가 다 드러나도록 배를 가르고, 어린아이도 가리지 않고 끝까지 쫓아가 살해했으며, 임신한 여성을 총살한 후 자궁을 들이는 등 차마 입에 담을 수 없는 만행을 저지른 그들이었습니다. 지금도 베트남 사람들은 ‘한국’하면 ‘잔인함’을 떠올릴 정도로 그 정도가 심각했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또한, 아직까지도 직접적으로 고통받고 있는 베트남 사람들이 있습니다. 바로 라이따이한입니다, 라이(Lai)는 ‘오다’의 의미를 가진 한자 ‘래(來)’의 베트남어로 경멸조로 혼혈을 부를 때 사용하며, ‘대한(大韓)’을 표기한 ‘DAIHAN’은 베트남전에 참전했던 한국과 한국인을 의미합니다. 즉, 라이따이한은 ‘한국에서 온’, ‘한국인과의 혼혈인’이라는 의미를 가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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